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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써먹을 글

엔터더건전은 똥겜이 맞습니다. 뉴비에게만 똥겜이에요. 저도 욕을 엄청 많이 했는데, 엔터더건전은 욕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일단 세이브가 없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인데, 문제는 이 게임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동방프로젝트라는 탄 피하는 게임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는 거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 탄을 피하는 장르의 게임을 해본 적이 없는데 세이브가 없다는 거죠. 즉, 처음하는 사람에겐 난이도가 너무 높아요.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문제는, 게임 평가는 몇 시간만 하고 끝난다는 거에요. 주말에 이틀 정도 투자해서 한 6~7시간 하면 그 게임에 대한 평가가 더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 이후는 변태같은 사람만 하는 거에요.

그런데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는데, 우리는 탄막 피하는 처음하는 게임을 하면서도 6~7시간 내에 끝을 보고 싶어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게임이 ‘앞으로 진전한다’라는 느낌이 있으면 괜찮은데, 이 게임은 아까 말했듯이 로그라이크류의 게임으로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에요.

근데 엔터더건전의 결정적인 단점

5층 보스보다 3층 보스가 더 어렵다는 거죠.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3층 4층 5층 2층 1층 순으로 어렵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우리가 게임을 할 때 3층 보스에서 죽는 걸 10시간 넘게 해야한다는 겁니다. 1, 2층은 생각보다 금방 숙달이 됩니다. 퍼펙트 클리어는 아니어도 하다보면 올라갑니다.

그런데 여전히 숙달이 안 되어있어서 1, 2층에서 자꾸 죽을 겁니다.

그런데 겨우 3층 가면 3층은 1,2층과 비빌 수 없는 난이도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러다가 정말 운 좋게 깨면? 4층 한 번도 안 가봐서 4층 일반 방에서 죽어요. 특히 1,2층 퍼펙트 클리어가 안 되서 피가 적어서 쉽게 죽기도 합니다.

저는 25시간 즈음에 5층까지 클리어를 하게 됐는데 웃긴 게 20시간 하는 동안 4층 보스는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근데 아 그래도 클리어해야겠다 진짜 주말 갈아넣고 클리어한다 하고 다짐하고 했더니, 2트만에 템이랑 시너지 효과 조금 잘 받으니까 4, 5층을 그냥 깨버렸어요.

그 때 깨달아버렸거든요

아 3층 보스에서 계속 꼴아박아서 반복하다보면 이 게임에 대한 패턴 자체를 숙달하게 되고 그 이후부터는 탄을 피할 수 있게 되면서 템만 조금 좋게 얻으면 깬다.

근데 사람들은 이걸 몰라요.

그래서 1,2층에서 겨우 뚫고 올라갔는데 3층에서 죽으면 아니 4,5층도 있다던데 이걸 어케 깨냐고 하면서 욕하다가 무력감에 게임을 꺼버립니다. 하고싶지 않아지죠. 누가 계속 죽는 게임을 하고싶어해요 변태새끼나 하고싶어하지.

여러분은 무력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근데 우리가 6~7시간 정도 갈아넣었으면 아마 무지개런 이라는 NPC도 구출해서 생겼을 거에요. 무지개런 하세요. 그거 하면 실력은 잘 안 늘겠지만 어차피 1~3층 10시간 정도 갈아넣은 사람이면 충분히 기본 실력은 될 겁니다.

무지개상자 하나를 층마다 주는데 거기서 1개 선택하고 다른 상자는 못 여는 (게임 내 제공하는) 모드입니다. A, S급 템들을 층마다 1개씩 주는데 A, S급 템들이 사기라 1, 2층에서 퍼펙트 클리어 할 확률이 엄청 높아 탄환은 무조건 먹게 되고 3층까지 쌓이면 이미 A, S급 사기템이 3개죠. 1.5층을 갔으면 4개입니다. 이 정도면 정말로 지기가 어려워요.

물론 자기가 어떤 템이 좋은지는 좀 알아야 하지만, 저도 잘 몰라서 나무위키 건전 아이템 목록 보면서 골라요. 무지개런 할 때는.

그걸 하면 게임이 되게 쉬워져요.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싶지 않다면 무지개런 추천합니다 저도 무지개런 알게 된 후부터 거의 무지개런으로만 해요. 편하니까.

 

그리고 3층을 무난하게 깰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저는 아직도 노히트 클리어가 템 없으면 잘 안 됩니다 3층은. 오히려 4층 벽 내려오는 친구가 훨씬 쉬움) 5층까지는 그냥 껌으로 갑니다.

그럼 일단 클리어를 하게 되고 게임에 대한 흥미가 올라갈 수 있어요.

근데 이 게임은 5층 깼다고 끝이 아니에요. 그건 그냥 엔딩. 최고급 뇌관 이런 걸 모아서 총탄을 만들고 과거를 전부 제거하면 캐릭터 개별 엔딩. 기본 4캐릭터 엔딩을 4개 다 봤으면 6층에 갈 수 있는데 6층에 가면 진엔딩입니다. 그리고 ‘파라독스’ 캐릭터가 있는데 (일반 몬스터 나오는 방에 이상한 우주 배경 나올 때가 있음) 그걸 E로 눌러 흡수하고 엔딩을 보면 파라독스 캐릭터가 해금되고, 파라독스 캐릭터로 6층 보스를 잡으면 건슬링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진짜 완전한 엔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도까지 하게 되면 처음에는 똥겜 극혐 에서 생각보다 갓겜인데? 정도로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5층 클리어하는 순간 약간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여러 과거나 진엔딩 등을 하다보면 잘 만든 게 맞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온지 오래된 게임인데도 아직 엔터더건전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생각보다 못 만든 게임은 절대 아니라는 거죠.

단지, 우리가 마치 TCG 게임을 하스스톤으로 처음 접했기 때문에 하스스톤이 처음 정규전/야생으로 나눌 때 “왜 내가 산 카드가 못 쓰게 되어야하느냐!!”하는 이유로 ‘정규전 방식’을 욕했듯이, 우리가 동방프로젝트 같은 ‘탄을 피하는 게임’을 안 해봤고, 로그라이크 장르를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을 하게 된다는 거죠.

특히 로그라이크는 하나하나 쌓아간다는 개념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 게임에서의 달성감이라는 게 없어요. 하나하나 해나간다 하는 그 마약같은 중독감이 없는데, 대신 좆같은 만큼 보스를 깨면 기분은 엄청 좋아집니다. 보스에게 가는 길이 좆같은 만큼 좋아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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