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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투구

내가 그간 주식에 관해 불만을 얘기할 때, 유튜브에 관해 불만을 얘기할 때 종종 말했었다. “나는 유튜브로 엔터테인먼트 외의 무언가를 얻지 못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주식을 비롯해 모든 분야에서 지식을 습득한다. 특히 주식에 관한 얘기는 아무리 쓰레기같아 보여도 생각보다 질 높은 정보로 아무나 다 퍼주고 있다. 나는 가만히 앉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손해보는 기분을 느끼는 현금 보유자가 된 기분이다. 점점 내가 가진 가치가 떨어진다”는 듯한 얘기를 많이 했었다.

나는 내가 가진 지식을 남에게 팔긴 싫었다. 뭔가 이걸로 얻어내고 싶긴 했지만 나의 지식을 이용해 다른 무언가를 생산해 그걸로 무언가를 얻어내고 싶었지, 내가 가진 지식을 퍼주듯이 팔고 싶진 않았다.

내가 그들에게 내 지식을 팔면 나에겐 뭐가 남지?

비법을 파는 가게와 다를 바 없다. 생각을 해봐라. 국수 레시피를 천 만원에 판다고 해보자. 국수 레시피를 1천만원에 팔았다. 그럼 매수자도 국수 레시피를 가지게 되는데 매수자가 자기만 레시피를 사용할까? 아니다. 자기도 그 레시피를 쓰고 똑같이 레시피를 판매한다. 더 낮은 가격에. 그래야 자기 돈을 최대한 더 회수할 수 있으니까. 결국 그런 식으로 국수 레시피를 팔다보면 아무나 국수 레시피를 가지게 되고, 처음 국수 레시피를 팔았던 사람은 처음 천 만원을 얻을 뿐, 모든 걸 잃는다. 그리고 국수 레시피도 의미가 없어진다. 아무나 다 사용하니까.

이게 트레이딩 시장에서 “트레이딩 기법”을 전수해주지 않는 이유와 같다. 모두가 어떠한 기법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기법은 쓰일 수 없고, 자기 자신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잃어버리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더든 증권사 트레이더든 방송을 아무리 쫓아다녀봐야 얻을 수 있는 게 없다. 기법을 알려줄 확률도 거의 없으며, 정말로 진짜 기법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다 따라하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어차피 남들도 다 판다. 내가 가진 지식의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그런데 내가 굳이 그걸 쥐고 있어야만 할까? 어차피 남이 파는데, 내가 쥐고있는다고 뭐가 달라지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말 내가 잃는 거 생각하지 않고 전부 뱉어버리는 게 차라리 나에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신사임당의 인터뷰 영상 때문이었다.

나는 신사임당 유튜브보다 신사임당 인터뷰에 관심이 더 많은데, 그렇다고 딱히 그를 좋아하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여러분이 내 블로그에 관심을 가지는 딱 그 정도의 관심 “뭔가 특이하네 흥미로운 관점이네”으로 신사임당의 생각에 관심이 있다.

딱히 사업할 생각도 없고 단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보는 관점이 신기하다 정도.

여하튼 어쩌다가 본 인터뷰 영상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 자기는 유튜브 컨텐츠를 짤 때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모든 걸 얘기했다. 얘기하면 분명 경쟁자도 늘어나고 안 좋겠지만, “나는 애초에 방송을 할 생각이었으니까” 하나도 감추지 않고 정말 자신이 아는 그대로 다 올렸다고 그랬다.

그런 관점을 듣고나니 약간 신기했다.

그렇구나. 그런 관점이었구나. 애초에 그게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방송을 할 생각이었어서 전부 오픈한 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의 지식을 다 드러낼 수도 있는 거구나 싶었다.

그렇다고 내가 생각을 바꾼 건 아니다.

나도 내가 오랫동안 쌓아온 무언가를 전부 그대로 까는 건 부담스럽다. 그게 다른 사람이 보기엔 “별 거 아니라도” 나한테는 생각보다 소중하고 귀중한 경험인데, 아무리 내가 가진 게 가치없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당신이 부모 유품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싼 가격에 팔겠는가? 그거랑 정말 유사한 느낌이다. 내가 그렇게 경험하고 시간을 써가면서 쌓아온 건데 이걸 어떻게 남한테 줘.

그런데 며칠 더 고민을 해보니,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보니, “어차피” 누군가는 깐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한 10년 전에는 블로그에서나 지들끼리 얘기했고 개인 견해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신뢰할 만한 정보도 아니었고 그래서 정보의 분별력이 중요한 시대였는데, 지금은 너무 입증될 정도로 유명한 사람의 요약 잘 한 영상을 보면서 질 좋은 지식을 습득해버린다. 물론 질이 낮은 정보도 있겠지만 어중이떠중이끼리 모여 공개 공부일지처럼 블로그하던 시절에 비하면 진짜 천만배는 좋아졌다. 왜? 유명인이 유튜브에 얼굴 비추고 싶어하면서 자기가 하고픈 말 생각 그대로 다 해버리고, 집중할 필요도 없는 영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니까.

아. 그럼 나도 그냥 이걸로 관심이라도, 얼마 안 되는 푼돈이라도 받자.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가진 경험 어차피 타인에 의해 가치가 없어지고, 그건 지식으로 남지도 않는다. 그럴거면 차라리 나도 팔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값 떨어지고 파느니 차라리 일찍 팔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괜히 붙잡고 있었나 하는 후회도 들었다.

그러니까 읽어주세요. 홍보글이었습니다.

돈 내고 읽어줘.

1. 투자, 주식의 개념과 차이

2. 완벽한 기업이란 뭘까?

예전 글에 관심가질 필요는 없고, 그냥 이 이후로 올리는 글 읽어주세요. 근데 저도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진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뭔가 마음에 든다 마음에 안 든다 이딴 걸 돈 주고 보라고 하냐 뭐 기타 등등 아니면 뭐 나는 돼지고기 먹을 때 계란찜이 있어야한다 계란찜을 꼭 팔아라(뭔가 요구가 있으면 그냥 그대로 해보라는 뜻ㅎ) 뭐라도 좋으니까 할 말 있으면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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