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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알게된 취향직격 노래

가끔 딩고 킬링벌스 돌려두면 이 곡이 종종 나오는데, 이 곡을 처음 들을 땐 별 생각없었다가(나오면 그냥 걸렀음) 몇 번 듣다보니까 이 곡이 생각보다 진국인데 그 중에 진짜 약간 내 취향의 파트가 하나 있다.

물론 다른 것도 나쁘지 않은데 그냥 잘 해서, 좋아서 좋은 느낌인데 약간 그 특이한 느낌 자기 색이 확 묻어있는 파트는 하나밖에 없다.

[4K] 조광일 – 곡예사 Remix(feat. Basick, P-TYPE, Skull, SIKBOY, Olltii, MINOS, Brown Tigger, JAZZMAL)|[DF]

3:46 에 브라운 티거라는 친구인데, 이렇게 보면 시간 클릭해서 안 보겠지.. 싶어서 누가 만들어둔 1시간 반복을 밑에 붙여놓는다.

#브라운티거 #딩고 #1시간 곡예사 remix 브라운티거 파트 1시간 내가 보려고 만듬

물론 힙합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게 노래냐 시발” 하겠지만, 잘 들어보면 이게 힙합 모르는 사람도 힙합이 뭔지 조금 쉽게 알게 해주는 곡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랩이 보통 끝자놀음, 그러니까 라임 맞추기 놀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게 라임이라는 게 글자로 맞추는 게 아니라 발음으로 맞추는 건데

이게 어떤 식으로 맞출 수 있는지 엄청 간단하게 보여준다.

목소리랑 발음이 엄청 특이한데 가사전달력이 너무 강한데, 이게 다 들리다보니까 어떤 식으로 짰는지 너무 쉽게 들린다. 한 줄 한 줄 들을 때 끝이 어떤 식으로 들리는지 들으면 아 이게 힙합이구나.. 하는 그런 걸 알 수 있다.

한국어론 라임 안 된다는 거 다 개소리라는 거 이런 거 보면 너무 느껴진다.

흔히 가사 좀 쓴다는 버벌진트 같은 친구들은 잘 써도 그래봐야 그냥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곡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데 그거랑 정 반대의 느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국의 발음을 아주 자유자재로 다룬다고 나는 생각을 하는데..

개업 1년도 안 되서 “1위로우”
삼사십대 이사형들과 “의리로우”
매순간의 내 인생이 “위기고오”
실패였어도 크게돌아 “기회로오”
내게 사기쳣던 사업들과 맨몸으로 “배를”
괜찮을리 없을 때도 멀쩡한 척해 매일을(“매를”)

씽어쏭”롸이럴”
대체언제부터”롸이럴?”
이중에 반의반도 제대로 못써악보
나도처음엔 감으로 될줄알았지 “롸이럴”

원래 랩하는 사람들 다들 이런 식으로 가사를 쓴다

근데 이 사람의 그 특색이 너무 강하고 간단하게 써놔서 귀에 확확 들리니까 이게 너무 눈에 띈다고 해야하나? 뭔가 요리사들이 당연히 소금 뿌리고 고기 뒤집는데 이 사람이 뭔가 너무 기깔나게 뒤집으니까 와 이 사람은 다르네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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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엄청 신경쓰이는 가사

“남들 다 하는 성공의 도로 위 에서 시간 안 버려 난”

예전에 쇼미곡으로 나왔던 네가 알던 내가 아냐 곡에서 쌈디 파트의 일부인데, 이 가사가 진짜 요새 엄청 신경쓰인다. “남들 다 하는 성공”이라는 말에서 그 사람의 인생이 보이는 거 같아서(이미 성공해서 돈에서 자유로워진 인생) 엄청 신경쓰이더라

그냥 이 말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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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혼끼란 무엇인가?

내가 가끔 우타와꾸 볼 때 “혼끼”가 느껴지는 걸 좋다고 말하는데, 이 혼끼가 뭔지 설명할 때마다 되게 턱턱 막히는 부분이 있다보니 써놓을 생각이다.

참고로 이 얘기는 정말 많이 했다 예전에 하아토 관련글 어떤 게 노래 잘 하는 건가? 하는 글에 다 했던 말이긴 하다. 그런데 이 부분만 정리해두려고 새로 쓰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혼끼가 무엇이냐면, 혼끼.. 진심.. 인데, 말 그대로 진심이 느껴지는 걸 얘기한다. 그런데 남이 보기엔 “도대체 님이 말하는 진심이라는 게 뭔데요?”하고 생각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런 의문은 가질 수 있다.

내 기준에선 혼끼가 아닌데 그 사람은 혼끼처럼 느끼면 아니 얘 진짜 진심 담아서 부르는 거 같은데 도대체 뭐가 진심이란 거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네가 말하는 혼끼가 무엇이냐 그냥 니 느낌대로 말하는 거냐 기준 없는데 그냥 혼끼혼끼 이지랄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다.

내가 말하는 혼끼.. 가 무엇이냐면 하아토가 예전에 (지금은 아님) 했던 우타와꾸를 생각하면 된다.

2020년 6월 16일 우타와꾸

이게 사람들한테 반응 가장 좋았던 우타와꾸다. 하아토 노래 좆도 못 부르는데 이딴 걸 좋다고 쳐 보고 있냐 같은 반응이 나오는 우타와꾸기도 하다.

일단 하아토는 노래를 그렇게 잘 하진 못 한다. 하아토 음정이 안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쿠온타마를 비롯해서 노래 좀 친다 하는 버튜버보다 노래 훨씬 못 부른다.

근데 왜 (예전의)하아토를 최고로 치는 걸까?

일단 노래 =/ 공연이다. 노래랑 공연은 같은 게 아니다. 내가 보는 건 “사이버 공연”이기 때문에 공연을 가장 멋드러지게 해줘야하는데, 공연은 들려주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연기의 영역에 가깝다.

그리고 연기를 해서 그 사람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노래를 “불러주는” 게 아니라 노래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럴러면 노래에 진심이라는 게 보여야하는데, 이게 공연에서 언제 보이냐는 것인데

표정, 동작, 멘트, 목소리, 박자, 음정 등 모든 것에서 나오는 느낌을 말하는 건데, 당연히 저기에 포함된 것들로 남에게 그 감정을 전해줘야만 한다.

그래서 그게 언제 어떻게 할 때 보이느냐! 하면,

혹시 뭐 사람 이름 들어간 발라드 노래 불러본 적 있나?

김형중 – 오늘의 운세

이거 노래방에서 부를 때, “다해야 다해야” 하는 부분이 꽤 많이 나온다.

저기서 저 이름에서 누군가가 떠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대입해서 부르면 “나도” 곡에 몰입하면서 그 사람이 생각나고 뭔가 잘못했던 게 떠오르고 조금 더 애절한 듯하게 부르게 된다.

당연히 애절한듯하게 부르게 된다는 건 노래를 부를 때 느낌이 달라진단 얘기다. 내가 그 사람을 떠올리다보니 표정이 조금 더 우울해지거나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될 것이고, 음정이나 박자가 정해져있는데도 뭔가 다해야~ 다해야~ 하고 부르는 부분에서 음정박자 무시하면서 샤우팅으로 다해야!!!!!!!!!!!!!!! 하고 크게 불러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크라잉넛 – 밤이 깊었네

그리고 밤이 깊었네 라는 곡도 내가 엄청 좋아하는 곡인데, 내가 이 곡을 왜 좋아하냐면 “가지마라 가지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마라 오늘 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 싶어 딱 한 번만이라도 날 위해 웃어준다면 거짓말이었대도 저 별을 따다줄텐데” 이 부분 때문이다.

저 부분을 부를 때 여러 사람이 떠오르는데, 저 떄 “딱^ 한 번만이라도…” 이런 식으로 부르게 된다. 물론 그게 남에게 전해질지 안 전해질진 모른다. 다만 나는 그렇게 부르게 된다는 것이다. 날 위해 웃어준다면 거짓말이었대도!! 저 별을 따다줄텐데!! 제발 나를 위해 한 번만 진심으로 웃어준다면 진짜 내가 저 별도 따다줄텐데.. 나는 그 사람의 미소도 못 보고 이렇게 헤어졌다는 그 느낌 때문에 엄청 울적해지고 여하튼 그런 식으로 부른다. 다른 곡 부를 땐 별 생각없다. 그냥 막 부르기 바쁘지 그렇게 이입 안 한다. 근데 이 곡 부를 때는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만들어지는 분위기,

그러니까 기존의 곡을 무시하고 자신의 곡으로 만드는 것에서 그 혼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꼭 ‘진심’이어야 할 필욘 없다 배우가 꼭 메소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그 캐릭터였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에 입각해서 그에 맞춰서 제대로 연기한다면 관객들에게 감정이 전해지듯이 “내가 이 곡을 부를 때 어떻게 해야 저 사람들에게 내가 진심처럼 보이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이 부분을 해결하면 상대에게 전해질 것이고, 아무리 진심이어도 그 행동이 이상하다면 (표정이 슬픈 게 아니라 웃기게 변하면 하나도 안 슬퍼보이듯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우리는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진심이 들어갈수록 진심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난이도가 낮아지는 건 맞다. 왜냐면 우리가 그 캐릭터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걸 떠올리기 힘들고 스킬적으로 보여주기 힘든 반면, 우리가 진짜로 그 때 그 감정으로 말한다면 그 캐릭터가 어떻게 할지 고민을 안 해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니까.

 

이렇게 말하면 너무 두루뭉실할 수 있으니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하면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노래를 너무 잘 부르면 감정 전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러니까 노래를 쿠온타마정도로 부를 수 있으면 너무 시원시원하게 다 뽑아버리기 때문에 노래 스킬을 감상하는 수준밖에 안 되서 느껴지는 게 오히려 없다. (물론 노래 자체는 듣기 좋음 그걸로도 수요가 있고 나도 들음)

야구 수비를 생각해보면 된다. 라뱅이라고 알고 있나? 이병규.. LG 레전드 선수로 불리는.. 그 사람이 라면수비(라면사러가냐)로 유명한 사람이다. 욕도 되게 많이 먹었다.

사실확인은 안 됐지만 그 사람은 나중에 재평가? 받는 일이 조금 많았는데, 그 사람이 사실 타구판단이 빨라서 파울될 게 바로 보여서 설렁설렁 걸어갔따는 뭐 그런 얘기가 많다.

그런데 관중은? 라면수비라고 욕을 했다.

그 사람은 타구판단이 빨라서 그렇게 했는데 오히려 욕을 먹은 것이다.

이런 거처럼 노래를 또 너무 잘 부르면 너무 쉽게쉽게 부르기 때문에 “진심”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줄어든다. 야구를 할 때도 허슬플레이(몸 던지는 플레이)를 해야 오 쓋 하는데 남들보다 빨라서 걸어서 들어가면 아무도 칭찬을 안 해준다.

근데 야구는 “잘 하면” 다들 좋게 평가해줄 테니까 괜찮은데

“노래”는? “감정”을 전하는 행위인데 감정을 전해줄 수가 없어지는 것이다. 물론 노래를 잘 한다는 그 자체로도 듣기 좋다고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공연 때는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뭔가 애절한 듯이 마이크를 부여잡고 뭔가 가슴을 부여잡고 막 답답해하는 듯이 부르면서 막 핏대 세우는 듯이 뻥카 쳐가면서 불러야지 너무 쉽게쉽게 불러버리면 감동이 오히려 안 전해지는 것이다.

그럼 노래를 못 해야 한다는 거냐? 물을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

노래를 잘 하면 너무 다 시원하게 불러서 그런 남들은 힘들게 부르는 곳을 너무 가볍게 부르니 감동이 안 전해질 수 있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잘 부르는 사람은 연기를 해야한다는 것이고, 못 부르는 사람은 목 찢어지면서 부른다는 게 보이니까 그런 게 오히려 더 잘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금 말한 이 부분은 100개 중 1개인 것이지 그 외의 요소도 많다. 그런 것도 다 클리어를 해야한다. 나는 코노에서 노래 부를 때 안 뛴다. 근데 가끔씩 술 먹고 부를 때는 꼭 뛰게 되는데 그렇게 부르면 남들에게 더 어필이 잘 된다.

막 즐거운 노래 부르는데 방방 뛰면 그 방방 뛰는 에너지가 전해진다. 그런 것들이 다 모여서 그렇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그럼 이 혼끼만 클리어하면 네가 좋아한다는 뜻이냐? 할 수 있는데 그렇진 않다. 나는 코로네가 노래 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기본 예선이 있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내 마음에 들어야한다. 아무리 혼끼여도 취향이 아니먼 거른다.

【おちゃめ機能】ホロライブが吹っ切れた【24人で歌ってみた】

여기서 토와 목소리나 루나 목소리는 내가 되게 싫어한다. 이런 목소리면 아무리 혼끼여도 난 관심없다! 그러니까 취향의 문제랑 혼끼의 문제가 다 클리어 됐을 때 내가 좋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그럼 혼끼기만 하면 못 불러도 좋아하냐”는 건데 못 부르면 안 좋아하지. 기본적으로 노래를 작업물로 내놨을 때 들을만한 사람이 너무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니라서 약간 어려운 부분이나 이런 부분에서만 진심이 발휘되는 쪽이나, 아니면 처음부터 노래를 존나 잘 불러서 적당히 연기하면서 부르는 사람이 좋은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클리어가 됐던 친구가 하아토였던 것이다. 하아토 공연 보기 전에 나는 하아토가 커버한 곡을 들었고 어 목소리 좋은데? 노래 괜찮은데? 하면서 듣다가 공연 누가 링크해서 막 개못부르는 거 나오길래 “이건 좀..” 했다가 며칠 뒤에 어쩌다가 다시 관심이 생겨서 들어보다가 어..? 괜찮은데? 싶어서 그 때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목소리, 노래 적당히 들을만하다 하는 부분이 클리어가 된 채로 그 때 우타와꾸를 보게 된 거고 우타와꾸에서 되게 열심히 노래하는 거 잘 안 되는 곡도 최선을 다 해서 부르고 노래할 때 미친듯이 과몰입(아까 내가 말한 혼끼 부분들)해서 부르는 그런 게 좋았던 것이다.

하아토는 노리고 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위에 링크한 우타와꾸 때는 판때기를 막 흔들면서 움직이기까지 한다. 잘 생각해보자 온라인에서 그러고 있으면 모니터 앞에 앉아서 마우스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혼끼는 커녕 장난스럽게 놀고 있는 거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판떄기를 보고 있고 판떄기를 그렇게 막 움직이니까 노래 들을 때 더 몰입이 되고 공연적인 퍼포먼스 때문에 저 사람이 되게 진심처럼 하는 거라고 느껴진다. 저런 거 까찌 만지작대면서 노래를 진심으로 부르고 있구나..! 하면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아토가 저런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뒤에 배경이나 하아통 이미지 달아둔 거나 사람들이 저기에 몰입할 만한 장치도 잘 해둔 것이다.

그러니까 노래는 당연한 것이고(하아토는 잘 부르는 게 아니라서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막 헤이! 하는 이런 게 느껴지니까 오히려 더 진심처럼 보이게하기 쉬운 거임 연기를 할 필요 없으니까) 노래 외적인 부분에서 저 사람이 되게 노래를 최선을 다 해 부르고 있다는 게 느껴져야만 보는 내가 오…. 하면서 더 몰입하게 되고 몰입도가 올라가면서 좋아하고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가끔보면 하아토는 진짜로 자기가 아이돌인 줄 착각하는 것 같음. 아이돌 아닌데 착각하고 나댄다 라고 욕하려는 게 아니라, 굳이 오프라인으로 데뷔 하기 애매하다면 저렇게 판떄기 달고 온라인 아이돌 해도 좋은 거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중임. 여하튼.. 그렇다.

 

그렇다보니까 미나토 아쿠아 2주년 라이브 영상보고도 오… 했던 것이다. 왜냐면 기존에 판떄기 하나 달아두고 셋리스트 적으면서 노래만 열심히 부르는 그런 게 아니라, 아쿠아가 실제로 가서 직접 찍고 열심히 부른 거고 저런 걸 일일이 다 찍을 정도로 혼끼가 느껴지니 좋은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생방으로 누가 공유해주는 거 보고 오..! 했던 건데 나중에 그게 편집본이라는 거 알고 에잉 아쉽다.. 했지만. 그게 라이브 퀄리티였으면 진짜 미친 듯이 좋았을 텐데 그건 아니었어서 좀 그랬다. (그래도 좋긴했다)

 

하쨔마나우

이거 라이브 2D 방송 때 자기 오프닝 부른 건데, 딱히 잘 부르는 거도 아닌데 중간중간에 오토튠 같은 것도 들어가고. 저게 되게 좋았는데, 그게 왜 그러냐면 쟤가 노래 부를 때 좌우로 미친듯이 흔드는 것도 있고 노래도 잘 부르는 건 아니지만 되게 열심히 부르는 것 같고(하쨔마나우 하쨔마나우 할 때 “하쨔마나우-하쨔마나우-하쨔마나우-“가 아니라 “하쨔마나우!하쨔마나우!하쨔마나우!” 이런 식으로 부르니까) 중간에 밍나도 코멘토데!! (이것도 그냥 해달라는 게 아니라 엄청 소리 크게 지르고. 무슨 가수가 노래하면서 여러분도 이가사 아시죠 소리 질러!!! 이러는 느낌) 이런 멘트도 치고 판때기도 보면 중반 넘어서 무츤 미친년 약 빤 거처럼 변하는데 (눈을 똥그랗게 뜬건지 뭔진 모르겟지만) 그런 것도 되게 좋고 노래 딱 끝나고서도 “밍나 아리가토우!!!!!!!” 하는 것도 좋고 마지막에 “밍나!!!!!!!!!!!!!!!!!!!!!!!! 사라바!!!!!!!!!!!!!!!!!!!!!” 하고 사라지는 것도 좋다.

그러니까 이 작은 것들이 모여서 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건데.. 대부분의 우타와꾸는 그냥 판떄기 켜놓고 노래만 부르니까 당연히 이 감정 전해주는 게 힘들다. 우타와꾸를 “공연”처럼하면서 실제 공연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물도 뿌리고 막 방방 뛰고 여러분들 뛰어요!! 하면서 자꾸 뛰게 만들고 막 계속 뛰니까 지쳐서 핵핵대는 것도 들려야하고 평소에 음원이 이렇게 부르는 거면 자기가 과몰입해서 막 평소보다 열심히 부르니까 더 크고 더 길게 혹은 더 높게 부르고 그래야하는 건데 그런 종합적인 것들에서 오… 하는 게 나오는 건데 그런 게 없으면 약간 혼끼는 아닌 것 같은데.. 하고 느끼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 느끼는 지점은. 그 세세한 것들이 어떻게 다가오는지는 당연히 모른다. 어떤 사람은 코로네의 찐막 찐막 찐막 하는 거에서 느낄 수도 있고 아니면 노래부르다가 슬퍼하는 부분에서 느낄 수도 있고, 그런거처럼 나는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느낀다는 것이다.

 

써놓고보니 이것도 너무 두루뭉실한가 싶기도하고.. 최선을 다 해 설명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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