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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s hit your HAACHAMA

어제 오전엔 되게 좋았는데 아까 전에 듣다가 되게 불쾌한 지점이 있었다. 그러니까, 이 노래가 불쾌하다기보다 내 정신상태에 따라 이걸 좋게 받아들이고 나쁘게 받아들이고 영향을 끼친다는 점인데 이는 원곡은 오히려 그런 부분이 없다.

이게 왜 그런 거냐면, 원곡은 흠 잡을 데 없는 완성된 곡이다. 보컬도 완성된 보컬이다.

그런데 하아토가 부른 건 자신의 곡으로 만든 대신 장단점이 확실한 곡이다. 고음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거도 아니고 거의 날 것의 상태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발음, 가사전달력 등 특정한 문제가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게 받아들이는 건 그걸 뛰어넘는 장점으로 자신의 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다.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 생일인데, 생일엔 은근히 기분이 다운 텐션이 된다. 이건 나중에 다른 글로 설명하고, 여하튼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들으면 장점을 들어주기보다 오히려 높은 톤으로 올라가는 거나 약간 날 것의 상태로 부르는 거나 오토튠처럼 호불호가 갈리는 걸 오히려 불쾌하게 느낄 때가 있다는 거다.

그래서 이런 경우엔 오히려 되게 깔끔하고 흠 잡을 데 없는, 불편한 거 없는 곡을 들어야 한다.

문득 듣다 짜증났는데 이게 원인이 눈에 보여서 말해봤다.

약간 그거다. 음식점을 가도 어떤 날은 비 개오고 우중충하고 하필 몸 쓰는 일까지 해서 개피곤해서 파전이랑 소주가 꿀롱꿀롱 넘어가는데, 어떤 날은 그저 평범한 날이라 전혀 안 들어가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음식이나 음식점 평가가 자기 상황에 따라 같은 음식이라도 크게 바뀌듯이 노래도 자기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물론 지금은 마음을 진정하고 다시 여러 번 듣고 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원곡이 더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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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써야 되는 거 아닐까?

お前ヲタクだろ?これ聞けや!【ヲタク専用ソング/はあちゃま】

어제 이거 나오자마자 봤는데 (댓글 0개인 상태) 이 때 보고 아 능지상승 할 거 같다.. 생각했다. (뒤늦게 댓글 쓰니까 새로고침 댓글 30개)

내가 하아토 노래 잘 부른다고 했지만 이건 내 말을 주워담아야 할 정도로 너무 나갔는데 생각을 했다. 하.. 내가 지금까지 뱉은 말을 주워야하나 고민을 엄청 했다.

 

그런데 오늘 엄청 많이 듣고 있다. 많이 듣고 있다는 건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좋았다는 뜻이다. 불쾌했으면 안 듣는 게 정상이다보니까.

 

그런데 왜 처음에 듣고 윽 했을까 그건 원곡이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엄청 유명한 곡이고 이 곡은 안 들어볼 수가 없는 곡이다 사실. 그리고 호불호가 갈릴 곡도 아니기 때문에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많이 들어 질릴 순 있어도.

Mark Ronson – Uptown Funk (Official Video) ft. Bruno Mars

기존의 곡 느낌 엄청난 스킬들을 생각하면 단순비교 했을 때 하아토는 못 부른 게 맞다. 물론 하아토 곡 그 어떤 곡도 내가 처음 말했던 ‘평평한 곡’이 아니면 잘 부르는 게 절대 아니다.

근데 문제는 하아토는 음원을 올리는 게 아니고 사실상 공연 영상을 올리는 거란 점이다. 라이브로 공연 시켜보면 못 하는 가수도 있고(흔히 말하는 스튜디오 작업만 해봐서 라이브로 공연하면서 호응을 이끌어내는 걸 모르는 친구들), 라이브로 공연 시켜보면 그냥 음원이랑 똑같이 그대로 잘 불러도 실망하는 가수도 있다.

그리고 하아토도 현대음향기술을 빌리면 곡다운 곡이 나온다.

 

여하튼 라이브에서 바라는 느낌은 잘 부르는 게 아니다. 매번 말하지만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느냐 없느냐, 얼마나 감정을 잘 실어서 듣는 사람에게 무언가 자그마한 감정 하나라도 전해주었느냐가 포인트다..

그렇기 때문에 스튜디오 작업만 해본 공연 경험치 먹어본 적 없는 라이브 못 하는 뮤지션이 있는 거다. 공연 안 해본 친구는 무대에 올라서면 머리가 하얘지니까. 스크림이랑 대회가 다른 거랑 똑같다 이게.

그러니까 원곡을 생각하면서 비교해야하는 게 아니라 하아토가 부르는 저 노래를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느끼면 된다. 하아토가 올릴 때부터 말했던 거처럼.

考えるな感じろ。

 

그리고 우리가 노래방에서 아 쟤 노래 너무 못 부른다 하는 건 기존의 곡이 뇌리에 확실히 박혀있을 때다. 특히 스킬적으로 뛰어나고 잘 부르는 감미로운 노래로 기억에 남아있고 그 한 소절 부를 때마다 기존의 곡이 생각나면 그게 생각나서 아니 이게 도대체 뭐야 해버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라이브는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 정말로 그저 음악스킬적인 면만 바라봐야한다면 ‘음원과 똑같이 부르는’ 공연에서 실망을 하면 안 된다. 그런데 실망을 한다. 멘트도 안 하고 그저 열심히 묵묵히 노래만 부른다면 음원을 들으면 되니까 굳이 비싼 돈 내고 공연석에 앉아서 볼 이유도 없다.

그리고 아마추어리즘은 실제로 팔리는 무언가다. 사람들이 왜 굳이 잘 부르고 음향 잔뜩 넣은 거 있는데도 굳이 아마추어리즘한 결과물에 귀를 기울일까. 도대체 왜 사운드클라우드에 들어가서 여러 곡을 들으려고 할까? 더 좋고 잘 만들어진 결과물보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더라도 날 것의 느낌이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즉 원곡의 느낌을 지워버리고 자기의 걸로 만들 수 있다면 그건 노래를 잘 하는 게 맞다. 대부분의 사람이 원곡의 느낌은 못 지우고 스킬적으로 딸리는 자신이 원곡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라서 부르기 때문에 못 부른다고 여겨지는 거다.

버즈의 겁쟁이를 꼭 민경훈처럼 불러야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민경훈이 부른 겁쟁이밖에 모르는데 어떻게 다른 겁쟁이를 부른단 말인가? 그런데 민경훈이 불렀던 겁쟁이를 자기 뇌에서 지워버리고 자기만의 느낌을 새로이 만들면 그건 잘 하는 거지. 그걸 하아토가 할 수 있단 얘기다.

그리고 듣는 사람도 원곡과 다른 곡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좋게 여길 수 있다.

그저 원곡의 느낌을 머릿 속에 강하게 박아버린 사람만 그걸 느끼지 못 하는 거다. 사람이 무언가 받아들여야 할 땐 기존의 생각을 지워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아무리 부르는 사람이 기존의 느낌을 지워도 자기 안의 곡이 그거라고 생각해버리면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러니까 네가,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을 듣고나서는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들을 수 없다는 얘기다. 김장훈이 먼저 냈는데. 김연우가 그 느낌을 초월하는 곡을 불러버렸다.

김장훈의 곡과 김연우의 곡은 완전 다른 느낌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옳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가 먼저 접한 조금 더 마음에 드는 곡을 원곡처럼 소비하고 그걸 정답이라고 여겨버린다.

얼마 전에 내가 임재범의 고해랑 박완규의 고해를 말했듯이 두 곡은 다른 건데 기존의 곡과 느낌이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단 얘기다.

다 자기 이야기를 한다. 자기 기준에서 노래를 부른다. 그래서 곡마다 느낌이 달라야하는게 기존의 곡은 이러이러한 곡이었는데 이건 징징대는 거 같다 이런 식으로 틀렸다는 식으로 말을 한단 얘기다.

부르는 사람이 달라지면 곡이 달라지는 게 정상이다. 부르는 사람이 달라졌는데 그 곡을 기존의 곡 가이드라인에 따라 부르는 게 이상한 거지. 누군가에겐 슬픈 곡이 누군가에겐 즐거운 곡일 수도 있다.

굳이 고음을 해야하는 부분을 고음을 안 해도 된다. 자기가 그 감정을 전달하는데 있어 고음이 방해된다면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기존에는 고음이 났던 부분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음도 안 되는 친구가 고음을 하겠다면서 노력하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거지.

김연우 – 나와 같다면 (유희열의 스케치북 2011-07-01)
김장훈 – 나와 같다면

여튼 하아토는 곡을 자기 식대로 해석해서(의도하진 않았겠지만) 자기에게 잘 맞게 부른다는 거지 자기 감정을 잘 담아서.

 

근데 이 주제로 계속 쓰니까 뇌 녹은 사람이 용비어천가 부르는 거 같아서 그만써야 하는 거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나는 정말 진심으로 내 생각을 얘기하는 거지만 남이 보기에 충분히 그렇게 느낄만한 거 같다.

전 애초에 진짜 처음부터 하아토 마음에 든 게 판때기가 아니라 진짜 하아토 노래하는 거 듣고 빤 거에요.. 알아줬으면 좋겠다.. 노래 듣기 전까지만 해도 “하아토 = 불닭먹고토하는버츄얼철구”였다. (블로그에도 그 생각이 담긴 글이 있다)

불닭먹고토하는버철구=>노래좋은데?(당시 공연 영상 깔짝 보고 이건 아니지 하고 생각)=>(과거 공연 다시 천천히 보고 어 이거도 좋은데?=>그 다음에 6월16일 공연 보고)공연의신=>(최근에 밀입국 어쩌고 하는 예고영상 본 뒤)연기의신

하아토가 노래를 스킬적으로 잘 하는 건 아니니까 가수는 어려워도 최소 성우를 하면 아마미야 소라나 카야노 아이 정도는 할 수 있다 진짜로.

노래와 공연은 궤를 달리한다.
하지만 공연과 연기는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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