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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머스 시험지

전에도 몇 번 한 말인데 이제 조금 아니다 싶은 사람이랑은 아예 거리를 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릴 때야 이 사람 저 사람에 대한 경험치들이 없다보니까, 모든 사람을 다 겪어보고 망하는 과정까지 다 겪곤 했다.

그런데 아무리 넓은 인간관계를 가지지 못 한 나라고 해도 일정 이상의 경험치들이 쌓이게 된다. 대개 이 사람이랑은 나랑 안 맞겠구나 싶을 때가 있다.

대표적인 걸 언급하자면, 사람 사이에 쓸데없는 의미부여를 많이 하는 사람이나 기브엔테이크를 중요시하는 사람 등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랑은 결국 어느 부분에서 파탄이 나게 되어있다.

왜냐면 의미부여나, 기브엔테이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시 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내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들을 매우 중요시여기고 있으니, 지금은 안 친해서 조금 잘 지낸다고 해도 결국 그게 문제가 아니어도 다른 부분으로 문제가 터진다.

예를 들면 위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의미부여’를 많이 하다보니까 내가 지 욕 한 거도 아닌데 지가 조금 까이는 소리를 했다고 들으면 자기처럼 돌려서 표현한 줄 안다.

그러니까 나는 2012년부터 탑솔러들 하는 짓이 개꼬왔는데 탑솔러 좆같다고 하면 탑솔서는 사람이 자기 욕 하는 줄 안다는 것이다. 2012년부터 나랑 만난 거도 아닌데 그냥 자기 욕 하려고 그런 말을 꺼낸 줄 안다. 아니다 난 원래 걔네의 그 이기적인 마음이 싫었다. 그런데도 자기 욕 하는 줄 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도 표현을 그런 식으로 한다. 자기가 그런 식으로 ‘남에게 미움 안 사면서 남 욕하기’를 하기 위해 돌려서 욕을 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으니, 남이 그렇게 하면 자기처럼 그러는 줄 알고 그렇게 보는 것이다. 대개 사람이라는 것들이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여하튼 그래서 나는 별 욕도 안 했는데 자기혼자 나한테 악감정 가지면서 맨날 불평불만을 또 돌려서 하는 거다. 근데 나는 의미부여를 안 하니까 걔가 나를 두고 하는 말인지 남을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르고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기는데, 그러다가 쓸데없는 톡을 자꾸 보내서 읽씹이라도 하면 “나랑 쌩까자는 거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혼자 차단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보인다는 거다.

나는 그냥 원래 졸라 의미없는 톡은 읽씹하는데 자기 혼자 쌩까는 줄 알고, 그간 쌓인 감정들이 있으니 그렇게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결론지어버린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뭐 싸이월드 일촌을 해제한다거나, 인스타 팔로잉을 해제한다거나, 카톡을 씹는다거나 이러면 다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국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한다는 거다.

결국 이 경험치들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아, 트위터 같은 SNS에서 팔로우를 했는데 인사하는 사람 = 의미부여 하는 사람 = 추후에 극혐 될 사람 이런 식으로 견적이 다 나와버리는 것이다.

아빠 BMW 타고다니면서 벤츠 옆쪽에 2개 있다고 쪽팔려서 시동걸러 못 간다는 장애인을 보면, 딱봐도 아 이 세끼는 졸라 허세충이구나 애미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랑 똑같은 상황이다.

굳이 사귀어볼 필요가 없다. 중소기업 사장인데 사장실이 삐까번쩍하고 사장실 뒤에 골프채 비싼 거라도 놓여있으면 견적 다 나오지 않나? 아 이 회사에는 투자 안 하는 게 낫겠구나.

정말 대화를 해보면 깊고 다른 이유로 그런 결과가 나온 사람도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10명 중 9명은 대개 내가 생각헀던 것들과 다를 바 없을 거라는 거다.

이런 거처럼 나이를 먹어가면서 리트머스 시험지를 대고 구분하는 것마냥 행동을 하게 된다 점점. 그리고 이게 굳이 나쁜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여러 사람과 골고루 지내봐야한다”고 하는데, 사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과 지낸다. 그 어떤 사람도 빠짐없이. 근데 “여러 사람과 골고루 지내야한다”고 하는 사람 특징은, 대개 볼품없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다. 잘난 사람들은 주변에서 알아서 들러붙기 때문에 싫어도 골고루 지내기 때문에 그게 당연한 거라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는데, 대개 쌩까이고 이리저리 쌩까이는 사람만 자기가 쌩까이는 걸 아쉬워하면서 쌩까이기 싫어서 그런 소릴 하고 다니는 거다.

특히 자기 입맛에 안 맞는 사람은 회사 학교 가족 등 온갖 곳에 넘쳐난다. 평소에도 싫은 걸 보고 지내는데 사적인 시간까지 좆같은 사람 보고 살 필요는 없다.

여하튼 결국 모든 사람은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과 지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험으로 걸러지는 경우를 굳이 또 좆같은 기억을 남길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그 사람과 친해져야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

결국 친해져봐야 좆같은 의미부여나 해대고 팔로잉이라도 풀면 지랑 쌩까자는 뜻도 아닌데 “그래요 수고하세요”이지랄이나 하는 인간들이랑 자기가 선물 하나 줬는데 자기한텐 왜 안 주냐고 정신병 떠는 인간들이나, 친한 사람들한테 하루에 3~4개씩 톡 보내면서 자기 일기 안 쓰면 버티질 못 하는 인간들일 텐데, 내가 굳이 그걸 알 수 있는 아주 단순한 시그널들을 경험으로 축적해온 걸 보고도 친하게 지내야하나?

결국 SNS에서 팔로잉했는데 “안녕하세요^^” 이딴 인사 보내면서 처음 본 사람에게 인간관계로서의 의미부여를 진행하면서 친하게 지내려는 사람이랑 굳이 친하게 지낼 이유가 있냔 말이다. 어차피 이 사람이 저 위의 유형의 사람들인데. 기브엔테이크 타령하고 일기쓰는 놈들이 결국 내가 싫어하는 행동 다 골라서 하는 놈들인데 걔네를 거를 수 있는 수단이 있을 때 그걸 거르지 않을 이유가 있냐고.

 

지내다보면 바뀔 수도 있겠지. 나도 그런 것들을 했던 시절이 있으니까. 그럼 그 때 바뀌고나서 와라. 나는 이전에 가진 감정이나 기억으로 사람 차별하진 않으니까 언제든지 추한 사람이 멋있어져서 돌아오면 언제든지 다시 좋아할 수 있다 우러러 볼 수 있다.

기다려줘 라는 노래가 있다.

김필이 다시 부른 게 되게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대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기를 기다려달라는 게 포인트다.

그런데 그렇게 기다리는 게 정말 어렵다.

기다려줘 는 적어도 자기가 사랑의 연인으로 생각하고 반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바뀌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부르는 건데,

나한테 그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구. 그렇게 애절하게 기다려달라고 하면 솔직히 못 기다려줄 거도 없는데, 대개 기다려달라는 말은커녕 자기가 이해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내가 참고 기다릴 이유는 없다.

바뀌어서 돌아오면 좋아해줄 테니까 바뀌어서 돌아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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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틈새시장 한국어 버튜버

솔직히 버튜버를 보는 사람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보는 듯한 감성으로 보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씹덕 감성은 일본어로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쓰는 버튜버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국어 감성도 먹히는 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그러니까 ‘컨텐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이게 무슨 의미의 말이냐면, 컨텐츠를 필요로 한다는 건 자기 감성과 컨텐츠의 내용이 맞아야 한단 뜻이다. 그런데 오타쿠들이라고 꼭 씹덕 감성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오타쿠들이라고 모두 일본어를 잘 하진 않는다.

일본어를 못 해도 대충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일본어를 못 하면 죽어도 못 즐기는 사람이 있다. 1. 후자같은 경우는 일본어를 못 하면 그 안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 해서 컨텐츠가 사실상 없는 것이고 재미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2. 씹덕 감성은 판때기 스트리밍하는 친구가 일본어도 써주고 씹덕이 좋아하는 걸 해주면서 겜도 하고 그런 것들을 컨텐츠로 삼는데, 굳이 씹덕 감성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니까 일본어로 판때기 뒤집어쓰고 일본어 특유의 귀여움을 보여주는 걸 컨텐츠로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단 얘기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결국 한국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약간 개그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유머 코드가 한국에서 안 먹히기도 하고 한국에서 먹히는 코드가 미국에서 안 먹히기도 하는데, 이 사람들은 일본어 감성에 젖어있지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씹덕 노리는 일본 버튜버가 오히려 별로일 수 있단 얘기다.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한국어 쓰는 한국어 감성의 버튜버에겐 또 넘어가는 거 같다. 이게 어떤 차이냐면 코로네와 전수진(순당무)의 차이라고 해야하나? 코로네가 일본어 쓰고 그래주니까 그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수진이 소리 지르고 뀽뀽!! 씨발!! 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단 얘기다.

그래서 조금 한국어 버튜버에게도 넘어가는 사람이 있긴 한 거 같다.

다만 조금 애매한 건, 그 사람들이 “판때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귀여워하는 건진 잘 모르겠다. 아까 말했듯이 씹덕 감성 자체가 애니캐릭터스러움을 원하는 건데, 논씹덕 감성인 사람들은 애니캐릭터스러움을 원하는 게 아니다 당연히.

다만 “판때기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언급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보러 갔다가 비캠 스트리머 보듯이 빠져든 게 아닐까? 하는 게 내 약간의 생각이다.

여하튼 생각외로 비캠스트리머라는 거부감은 덜하면서 한국어 컨텐츠 / 한국어 감성으로 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거 같다. 특히 주변에서 버튜버 많이 보고 자기도 보고 싶다 생각은 하는데 맞는 게 없어서 불평하다가 마침 그 구석을 파고드는 한국어 버튜버가 있으니 그걸 좋아하게 되는 경향도 있는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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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식을 교육시키는가?

가끔 잘못된 생각들을 하는 사람이 있다. 자식 교육 시킬 돈을 자식에게 직접주는 게 낫다느니, 전세가 있는데 집을 ‘왜’ 사냐느니. 한 번만 생각하고 두 번은 생각 못 하는 바보같은 생각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로또를 왜 사느냐 그건 멍청할수록 많이 내는 세금이다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대개 진짜 바보같은 사람들이다.

 

만약에 주식을 산다고 해보자. 주식을 살 때 엄청 위험한 대신 엄청 리턴이 좋은 경우가 있다. 이게 실제 헤지펀드에서 보여줬던 포트폴리오 이론이었는데, 한창 2017년인가 2018년 초에 이를 인터뷰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있었다.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의 1% 정도 사두면 자산에 큰 영향은 주지 않으면서 커졌을 때 리턴은 엄청 좋다고 이를 미리 생각하고 자산 분배해둔 헤지펀드 매니저가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암호화폐가 급등을 했고 그 덕분에 엄청 좋은 수익률을 가져갔다.

비트코인이 ‘투기’라고 하더라도 그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1% 정도 리턴이 없다해도 투자해볼 수 있는 거다. 만약 그게 비트코인이 아니라 선물이나 옵션이라도 그럴 수 있는 거다.

그런데 정작 결과만 따지면서 “이런 위험한 걸 사니까 그 돈을 날리지”하는데, 이는 리턴을 생각하고 리스크를 감수해서 그 돈을 베팅한 것이다. 만약에 30% 확률로 돈을 따는 게임이 있는데 너는 70% 실패확률은 너무 높다 무조건 내가 지는 게임이다 생각해서 그 게임을 무시했다. 너는 옳은 선택을 한 걸까?

아니다. 넌 틀린 선택을 한 거다.

왜냐면 30%의 리턴값을 생각을 안 했으니까. 만약 30% 확률이라도 30% 확률로 벌어들이는 총 금액 > 70% 확률로 날리는 돈 일 경우엔 그 게임을 해야만 한다. 장기적으로 버는 게임이니까 무조건 해야한다. 그런데 너는 그 계산을 안 하고 안 했는데 70% 확률로 패배하는 게임인데 저걸 하네 ㅋㅋ 이런 식으로 ‘반만 생각하고’ 무시를 한다는 것이다.

저기서 자식에게 교육시키는 돈을 자식에게 주는 게 낫다, 로또는 세금이다, 집은 살 필요가 없다도 다 똑같은 이유에서, 자기가 똑똑한 줄 아는 멍청이가 하는 말들의 대표적인 말들이다.

 

1.

자식에게 비싼 돈 줘가면서 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워렌버핏의 말을 한 번만 생각해보면 된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공부적인) 돈이 가장 좋은 투자라고 대학을 가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워렌버핏은. 왜냐면 그렇게 돈을 쏟아부었을 때 돌아오는 연봉은 그간 교육에 들인 돈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당장 대학 들어가서 기본 연봉이 높아진 친구와 대학에 못 들어가서 기본 연봉이 작은 친구를 비교해보면 된다. 걔네는 최소한 학력에 자기 돈을 투자한 거고 그걸 리턴값으로 돌려받는 거다. 그게 실력적인 부분이든 그냥 사회의 잘못된 통념 때문이든 자기가 그 돈을 투자했기 때문에 돌려받는 거다.

물론 자기가 실력이 더 좋은 거 같은데 쟤가 컴공만이라는 이유로 연봉을 더 받으면 억울하긴 하겠지. 근데 어쩔 수 없다 내가 이전에 쓴 글을 읽고 오면 된다.

대개 “자식 교육에 쓸 돈을 자식에게 그냥 주면 된다”라는 건 프랜차이즈 가맹점비 2억 내고 가맹점 창업하느니 그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게 낫지 않냐는 말과 똑같다. 이걸로 생각해봐라. 당연히 가맹점 창업하는 게 낫다.

물론 가맹점이 망하면 돈 다 날릴 수도 있지만, 가맹점을 창업하면 그 2억보다 훨씬 큰 돈을 장기적으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는 거다.

자식 교육도 딱 그 이유라고 보면 된다. 근데 그걸 자기가 수학적인 대가리가 부족해서 이해 못 했다고 남을 바보취급하면서 무시하면 안 되는 거다.

 

2.

전세가 있는데 집을 왜 사느냐는 내가 스무살 초에도 자주 들었던 말인데, 진짜 웃긴 얘기다. 우리동네는 매우 지방이라 아파트 값이 조금 싼 편인데 1억 조금 넘는 아파트만 있던 지역에서 2억 넘는 아파트가 나오는 걸 봤다.

그리고 서울에 사는 사람의 경우는 집값이 2배 3배씩 올랐다. 전세는 계속 가만히 있는 금액이 아니다. 집값이 오르면 전세가도 결국 따라서 오른다.

너는 그 집에서 이 돈을 빌려주고 영원히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라 집값은 계속 오른다. 일본도 디플레이션이라고는 하지만 도쿄 집값은 계속 오른다고 하는데(나도 정확히는 모름), 너도 결국 서울이나 서울 근처 경기도에 살 거면서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먼 미래에 포탈건이 나와 하와이에서 서울로 출퇴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는 이상, 일자리가 많은 지역의 집값은 계속 오를 거다. 그럼 집값이 오르는 동안 너는 인플레이션 방어를 전혀 못 한다는 얘기가 된다.

정작 똑똑한 사람들은 레버리지 계산 다 하고 이미 집을 덜컥 사버렸다. 네가 “멍청하게 집을 사네”하는 동안 그 사람들의 집값은 더 올라서 자본이득을 엄청나게 챙겨버렸다.

집을 꼭 살 필요는 없다. 자기가 100억 자산가인데 그거보다 돈 더 잘 굴릴 자신이 있으면 굳이 집 살 필요는 없다. 그런 투자자 봤다. 자기가 집 보유하고 있는 거보다 자기가 투자 더 잘 한다고 생각해서 자기는 월세 살고 남는 보증금마저 투자에 다 꼴아박는 사람도 있다.

근데 투자도 안 하고 집도 안 사고 전세 있다고 집을 안 샀다보니까 집값이 오를 때마다 전세금 올려주고 항상 현금가치는 떨어지고 빌려야할 돈은 커지는 멍청한 너는 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을 산 사람들은 그냥 온전히 인플레이션도 방어하고 자본 이득까지 취했는데 네가 왜 남을 무시하는 거지?

 

3.

로또도 똑같다. 로또에 막 10만원 20만원 박는 건 병신짓이 맞다. 하지만 흔히 말해서 로또 일주일에 5천원 정도 투자해서 소소한 재미를 얻거나, 로또를 맞고 싶다 라는 말을 지키기 위해 로또를 사는 사람은 아까 그 포트폴리오 1% 이야기처럼 자기가 리스크를 이해하고 그걸 소소하게 사는 거기 때문에 무시당할 이유가 없다.

 

자기가 믿는 바를 옳다고 생각할 순 있다. 나도 내가 믿는 여러 것들을 옳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옳다고 생각하는 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왜 그러냐는 것이다. 자식 대학 보내는 부모가 바보고, 로또 사는 놈은 세금이나 내는 멍청이고, 집 사는 건 멍청하다는 애자같은 표현을 안 하면 죽는 건가?

문재인 안 뽑았다고 다른 사람 멍청하다고 말하는 애, 지구를 위해 페트병을 덜 써야하는데 페트 쓴다고 지랄하는 애랑 저 위에 1,2,3 말하는 애랑 다른 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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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은 중요하다

글을 들어가기 전에

  1. 이 글은 코딩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코딩이 가장 ‘학력이 없어도 되는 거처럼 착각하기 쉬운’ 분야고, 실제로 그렇게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2. 그리고 이 글은 코딩 외 모든 분야에서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3. 이게 가장 중요한데, 이 글은 학력차별을 조장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이 글은 오해하기가 쉬운데, 학력주의나 학력차별을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로 이러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학생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평균적으로’ 발생한다는 걸 말하기 위함이다. 나도 학력은 개판이다.

중요하니까 한 번 더 말하는데, 절대 학력차별을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다.

 

예전에 컴공은 이과가 아니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거기서 연장되는 글이라고 생각해보면 된다.

 

고졸, 대졸 등의 ‘스팩’ 때문에 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개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한 사람이 체계적인 커리큘럼 내에서 배우는 쓸데없다고 생각한 부분이 쓸데없는 게 아니라서’ 역량 차이가 벌어진다.

그런데 실업계 출신, 방구석 코딩쟁이 등만 이를 무시한다.

 

나도 그 차이를 무시하고 싶다. 나도 이 좆같은 생각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그런데 무시할 만한 요소가 아니다.

당장 코딩이 아니라 금융쪽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주겠다. 당장 서울대에서 금융관련 학과 4년 졸업한 친구가 내가 12년 넘게 투자한 거보다 더 금융/투자적인 지식이 뛰어나다. 왜냐면 나는 혼자 헤딩하면서 쓸데없는 집밥 10년 동안 해먹은 거고, 걔는 전문적인 요리학과에서 여러 체계적인 커리큘럼 내에서 배운 거니까. 나는 내가 관심을 안 가지면 못 배우는데 걔는 관심을 안 가진 거까지 억지로 배웠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 4년을 매우 단기간에 체계적으로 공부에만 힘 쓰면서 배웠다. 그것도 자기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 밑에서. 물론 안 뛰어날 순 있는데, 개인투자자가 혼자 백날 애자짓해봐야 그와 유사한 스승조차 못 가지는 걸 생각해보면 그 사람은 (상대적으로)뛰어난 스승이 맞다.

결국 김밥집, 제육덮밥집, 고기집, 집밥, 이런 식으로 10년 요리한 인간은 그저 10년 요리했을 뿐인 인간이다. 그저 요리 조금 할 줄 아는 인간일 뿐이고 요리적인 지식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전투를 인간보다 많이 참여한 노새가 있다한들 노새는 노새일 뿐이다.

물론, 방구석 코딩쟁이든 개인투자자든 자기가 이런저런 공부를 하긴 할 거다.

그런데 대규모로 집단 양성할 수 있는 곳의 더 나은 사람에게 배우는 체계적인 커리큘럼 아래서 죽자사자 공부하는 친구와, 개인이 혼자 헤딩하면서 박치기 한 건 분명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많은 실업계, 방구석 출신이 “요리사는 요리만 잘 할 줄 알면 된다”고 하는데 학력을 부정하려고 하는데, 그건 틀렸다.

요리사는 요리만 잘 하면 되는 게 아니다. 요리만 잘 한다고 알아서 뽑아주지도 않는다. 요리사도 공부를 해야만 한다. 요리사가 괜히 양식할 때 해외로 유학가고 죽자사자 배우면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다.

괜히 요리대학이 존재하는 거도 아니다.

그 4년 동안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했지만 배워야하는 여러 부분들을 배우게 되고 그건 추후 자신이 무언가를 배울 때 필요한 아주 좋은 양분, 그러니까 치트키 같은 영양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다.

 

당장 머신러닝을 얘기하자면, 머신러닝 같은 건 코딩이 아니라 통계학이 중요하다. 그런데 정작 코딩쟁이는 통계학을 안 배웠으면서, 코딩만 잘하면 되는데 내가 왜 통계학을 배워야하는데? 하고 반발감만 가지고 통계학을 못 배워도 코딩만 잘 하면 자기도 머신러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초라한 학력을 방어하기 위해, 흔히 성공한 만화가들을 예시로 든다. 강풀처럼 그림 공부 안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느니, 레바처럼 대학 안 갔어도 성공할 수 있다느니. 맞다 그런 사람은 존재한다.

실제로 ‘만화’를 그릴 때 그림이 덜 중요한 부분인 건 맞다.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한 거도 맞다. 하지만 걔네가 만약 그 정도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강점이 없었다면, 그 시절 인터넷 특유의 웹툰 문화가 생성되는 초기 시절이 아니었으면 뜨기 어려웠을 거다. 차라리 같은 실력이라면 그림의 기본기가 있고 그림을 조금 더 예쁘게 그리는 사람이 잘 됐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시장이 커졌다.

그랬더니 어떻게 됐나? 예전처럼 그림 못 그리는 강풀같은 친구가 그렇게 쉽게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됐나? 아니다. 지금은 그림도 잘 그리고 스토리도 잘 그려야한다. 그런 작가들이 주목받기 쉽고 그런 작가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물론 가끔씩 예외인 사람도 있겠지만, 레바가 레진에서 괜히 왕따설이 돈 게 아닐 것이다.

그 만큼 그림 배운 인간이 레진에 많았다는 거다. 결국 웹툰 시장이 커지면 그림은 당연히 기본으로 장착한 애들이 들어가게 된단 얘기다.

 

결국 웹툰시장의 초기가 끝난 지금은 예전처럼 강풀처럼 그림 개씹못그려도 뜰 수 있는 그런 신화는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 빈도가 점점 줄어든다. 있기야 있겠지만. 당연히 그림도 잘 그려야하고 스토리텔링도 잘 해야하는 시대가 와버린다.

 

그럼 지금 코딩 업계가 그런 상황 아닌가? 그렇게 된다는 거다 코딩업계도.

그래서 내가 매번 “코딩 업계도 결국 학력보게 된다”라는 얘길 하는데, 자꾸 고졸/방구석 출신들은 자기 학력컴플렉스 때문에 이를 인정하지 못 하고 “아니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학력은!!” 혼자 그렇게 믿는다.

 

내가 하는 얘기가 어떤 얘기냐면, 예전 한국은행 블라인드 건과 같다.

블라인드를 하고나니 서울대가 오히려 더 많이 뽑혀버렸다는 그 얘기. 공평성을 위해서 블라인드를 해야한다고 그렇게 주장하더니 정작 한국은행 채용에서 블라인드 후에 서울대가 더 많이 뽑혔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다. 학력이 중요하다는 게 아니라, 대개 학력 좋은 친구들이 (서류쓰는)실력도 뛰어난 경우가 많단 얘기다.

 

대학 4년졸이랑 석사/박사 한 친구랑 다 똑같을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 어떤 사람은 대학 4년밖에 안 나왔는데 박사보다 뛰어날 수도 있고, 박사하고도 고졸보다 못 한 친구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평균적으로는 학사 < 석사 < 박사 일 것이다. 그리고 그 평균적인 궤도에서 자신이 벗어났다고 정말 자신하고 말할 수 있나?

대학에서도 이런 차이가 나는데, 고졸과 대졸 차이가 그렇게 없겠냐는 거다. 그 차이가 없다는 건 상대적으로 학력이 낮은 사람의 생각일 뿐이다.

 

대졸보다 뛰어난 애를 고졸이라는 이유로 연봉을 덜 주는 건 잘못됐지. 실력만 있으면 더 줘야지. 그런데 정말로 자기가 실력은 있는데 대학을 안 가서 저평가 받고 있는 게 맞나?

솔직히 자기도 일 안 하고 누가 돈 준다고 하면 바로 대학 갈 거면서 왜 대학을 안 가도 되는 거처럼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해보자. 집에서 백날 경제학 원론 책 보는 애는 백날 공부해봐야 거기서 수학 관련 억지로 떠먹여진 거 안 당해봤으니 반쪽짜리 경제학이다. 수학 못 하는 경제학도는 경제학도 사이에서 경제학도로 취급받지 못 한다.

그런데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우면 커리큘럼을 따라가고 자연스레 싫든 좋든 그 수학을 배우게 된다. 배워야만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그걸 배웠느냐 안 배웠느냐에 따라 추후에 실력적으로 스노우볼이 구를 수도 안 구를 수도 있다.

수학못하는 경제학도 = 이과적인 함량이 부족한 (실업계/학원/방구석출신) 개발자

수학못하는 경제학도, 그러니까 이과적인 함량이 부족한 개발자는 결국 내가 컴공은 이과가 아니라는 글에서 말했던 레고질하는 인간밖에 안 된다는 거다.

물론, 그 사람이 김밥집, 제육덮밥 집에서 이모들이 일 하는 거처럼 일하고 살 거라면 물론 그런 함량이 필요없긴 하지. 이과적인 함량 필요없고 오류뜨면 구글 검색이나 하고 대충 해결하고 대충 굴러가게만 설계할 수 있으면 필요없지.

내가 회계 못 해도 투자할려고 재무제표 보는 수준만 되도 투자할 수 있듯이, 이과적인 함량 부족하고 그렇게 구글 검색하고 자기 내에서 해결 못 하고 라이브러리나 쓰면서 레고질해도 아무래도 상관없지.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내가 회사에서 내가 재무제표를 조금 안다는 이유로 회계적인 일을 시켰다고 해보자. 나도 재무제표 작성 대충 할 수 있을 것이다 보고 들은 것도 있고 검색하면 어떻게든 erp 같은 걸로 회계작성 가능할 거다.

그런데 회계학과 나와서 회계 원리 다 이해하고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는 거랑은 차이가 분명 있을 거다.

대개 작은 회사, 초기단계의 회사에선 회계적인 지식이 그렇게 많이 필요없으니 상관없을 거다. 결과물만 나오면 되니까 그 회계원리 모르고 부실하게 대충 만들어도 큰 문제가 없을 거다.

하지만 만약 회사가 커지고 대기업급 정도가 되면 결과물 뿐만 아니라 속도나 과정, 완벽도도 중요해질 거다. 그러니까 결국 재무제표로 대충 배운 나는 회계적인 업무를 할 수 없게 되고(회사에서 필요로 하지 않게 되고), 나는 그 ‘선점효과’로 인해 실무를 모르는 책임만 지는 관리자급이 되거나 다른 부서로 옮겨짐 당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대개 그 재무부서에 들어오는 친구들은 전부 대학에서 제대로 회계를 배운 친구들을 데려올 거고.

이게 내가 하는 이야기다. 이런 식으로 결국 학력을 보게 된다는 얘기다.

코딩만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코딩을 ‘제대로’ 하는 개발자를 원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을 데려갈 수밖에 없고, 방구석, 학원, 실업계 출신은 결국 ‘실력적으로’ 구분당한다는 거다. 결국 학력이 안되면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작은 회사’ 정도가 끝이란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방구석, 학원, 실업계 출신도 대기업에 가고싶어 한다는 얘기다. 대기업은 아니라도 연봉도 많이 받고 싶어한다.

작은 회사에서 다니면 정말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을 거다. 요리 지식이 뭐가 중요한가? 그냥 미원 치고 간 맞출 줄 알고 손 쓸 수 있으면 누구나 다 쓸 거다.

그런데 고급 레스토랑으로 가면 요리를 제대로 배우고 정말로 리트머스지마냥 특정한 부분에 대한 대응을 할 줄 아는 요리사를 쓰고 싶을 거고, 그러면 그 예전에 배웠던 여러 지식들로 ‘구별되는’ 그런 것들이 시작된단 얘기다.

대기업에서는 못 배운 개발자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면 함량 미달인 게 눈에 보이니까. 학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만 죽자사자 요리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자기가 대기업 못 가는 게 학력 때문이라 믿는다. 애초에 그 학력을 쌓는 과정에서 배운 게 없기 때문인데.

내가 매번 짜장면집이 짜장면만 잘하면 되지 굳이 마파두부를 잘 할 필요가 있냐고 매번 말한다. 어차피 내가 먹을 건 짜장면인데 굳이 마파두부까지 잘 하는 요리사는 필요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냥 짜장면 만드는 거에 숙달되서 요리 자체를 못 해도 짜장면만 잘 만들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고급 중식집에 갈 때도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거다. 내가 고급 중식집에 가면 맛있는 중식집을 가고 싶을 거다. 그러면 마파두부처럼 요리사의 스킬이 드러나는 음식을 잘 만드는 집으로 테스트를 해볼 수밖에 없다.

이게 학력으로 벌어지는 차이라고 보면 된다.

어디나 네 자리는 있을 거다. 하지만 네 자리는 그런 곳밖에 없을 거다. 비싼 인력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은 결국 마파두부까지 잘 만드는 사람을 원할 거고, 너는 짜장면밖에 못 만드니까 애초에 거기 들어갈 수 있는 번호표조차 못 뽑는다.

대기업에서, 비싼 연봉 줘가면서 쓸 사람을 찾는데 “굳이” 이과적인 함량이 부족한 방구석 개발자들을 쓸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정작 그 정도 급(비싼 연봉 줘가면서 쓸 사람)이 되는 애들을 보면 어릴 때부터 수학 올림피아드니 뭐니 이런 거 준비했던 경험들, 이런 걸로 근본이 차이나는 애들이니까. 흔히 개발자들이 매번 말하지 않나? ‘컴공은 이과다’ 컴공에서 논리적인 걸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일 웃긴 건 컴공은 이과라는 소리를 실업계 출신 같은 애들이 한다는 거다ㅋㅋ 이과적인 함량이 쥐뿔도 없는데 코딩 몇줄 검색해서 할 줄 안다고 지가 이과라고 한다는 거다. 얘네들은 파이썬을 배우다가 다른 언어로 갈아타라고 하면 쉽게 못 하는 애들이다. 왜냐면 코딩이 논리적인 무언가가 필요한데, 자기는 그 논리적인 함량이 안 되고 그저 언어를 배우면서 배웠던 경험치들로만 코딩을 하니까 언어를 바꾸라고 하면 쉽게 못 하는 거다.

그런데 정작 실력이 되는 애들은 언어를 한 번 갈아타라고 하면 그것도 곧잘 갈아타버린다. 왜? 어차피 코딩은 언어가 아니라 수학적인 부분을 필요로 하는 거고, 그 논리만 이해할 수 있으면 언어는 도구일 뿐이니까 각잡고 갈아타면 금새 갈아탄다는 거다.

근데 이 이야기를 죽어도 납득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왜냐면 자기가 가치없는 사람이라는 말과 똑같으니까.

그저 하는 말이라곤 요리사가 요리만 잘 하면 된다는 말 뿐이다. 그런데 정작 다른 요리사들은 화학적인 작용도 배우고 여러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어디 제육덮밥집에서 제육덮밥하는 애가 요리사가 미원이나 잘 치면 되지 마이야르 반응 같은 게 뭐가 중요하냐고 궁시렁댄다.

그러니까 제육덮밥집에 있는 거다.

결국 좋은 부모한테 좋은 교육 받은 애가 명문대에 갈 확률이 높듯이, 결국 좋은 대학에서 공부를 받은 애가 그 업계에서 좋은 실력을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건 절대 우울한 얘기가 아니다. 이 말을 반대로 말하면, ‘논리적인 이해’를 네가 갖추고만 있다면 어딜가도 너를 무시할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문제는 걔네(나 포함)는 죽어도 수학적인 걸 배우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 얘기를 하자면,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을 보면 수학적인 내용이 조금 나온다. 그래서 그 부분을 나는 결국 못 읽었고 완독을 할 수가 없었다.

이 뿐만 아니다 금융학과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그 수학적인 한 줄을 이해하지 못 하면 그 내용 자체를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 긴 글을 설명해서 읽을 필요가 없고 그 한 줄을 보고 이해할 수 있으면 되는데 그 한 줄을 이해를 못 한다.

나는 수학적인 것만 나오면 뇌가 정지되어버린다. 그래서 결국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이라는 책조차 완독을 못 했다는 거다.

완독을 하려면 수학공부를 다시 하면 된다. 근데 수학적인 거 배우라고 하면 난 하기 싫다. 이걸 왜 해야하지 나는 안 할래 너무 어려워. 대충 포기해버린다.

그런데 방구석, 학원, 실업계 출신 친구들도 똑같다. 너희가 좋은 가치를 평가받고 싶으면 이과적인 함량을 키워야한다고 말해도 수학공부와 같은 걸 하지 못 할 것이다. 안 하는 거기도 하고 못 하기도 할 것이다. 나랑 똑같이 안 하고 싶어하고 안 할래 하고 포기해버릴 것이다.

대개 학력이 낮은 애들이 공부머리가 없다. 그래서 나처럼 수학적인 면이 필요할 때 수학을 배우고 싶어도 못(안) 한다.

그런데 대학을 간 애들은 이 기본 테스트들을 통과한 친구들이고, 좋은 대학일수록 이 기본 능력치가 높을 확률이 높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 이과적인 함량을 갖춘 애들일 확률이 높고 코딩을 배워도 걔네가 훨씬 이해가 빠르고 잘 배울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또 이런저런 것들을 배우다보면 기본 지식 + 추가 지식 = 더 나은 실력적인 면이 생길 거고. 그러다가 이제 언어 같은 거 몇 개 배워서 그걸 개방시키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결국 컴공이 인기가 없을 때야 어쨌든 인력이 필요하니까 대충 제육덮밥 하는 애라도 데려와서 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급에서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음) 이제는 컴공이 인기가 되면서 학원/실업계/방구석보다 훨씬 나은 “높은 가능성을 가진” 인력들이 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한다는 거다.

지금 제육덮밥집에서 요리하는 친구는 3할 칠 포텐은 없는 2할 5푼 치는 10년 된 내야수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지금 시장에 쏟아지는 대학 출신 중에서는 3할 쳐줄 거 같은데? 하는 0년차 신인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어느 선수가 가치가 높을까? 항상 0년차 유망주가 훨씬 가치를 높게 지닌다. 물론 모든 유망주가 포텐이 터지는 건 아니다. 2할도 못 치고 몇년 안 되서 결국 뜻을 못 펴고 2군에만 썩다 사라질 수도 있다. 방출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네 쓰임이 있는 거고, 하지만 ‘높은 성적을 얻고 싶어하는 구단주라면’ 결국 그 포텐이 있는 0년차를 쓸 거니까. 그리고 대개 똑같이 10년이 지나면 너는 여전히 2할 5푼치는 내야수일 거고 그 10년이 지나고 보면 그 신인은 3할 2푼 정도 치는 초특급이 되어있을 수도 있단 얘기다.

 

다시 말하지만 학력차별을 조장하는 얘기가 아니다. 이 얘기의 포인트는, 결국 똑같은 조건을 갖추면 똑같이 대우받을 수 있지만 흔히 공부머리가 없는 사람들은 그 공부를 안(못) 하기 때문에 그 대우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화학적인 이해를 필요로 하는 요리사가 있다고 하면 그 화학적인 부분을 배우면 된다. 그런데 그 화학적인 이해를 왜 배워야 하냐고, 그리고 자기도 배우기 귀찮고 싫어서 안 배우니까 결국 계속 그런 취급을 받는단 얘기다.

이과적인 함량이 필요하면 이과적인 함량을 키우면 된다. 그리고 자기도 대학가면 된다. 그런데 이런저런 온갖 이유로 공부도 안 하고 대학도 안 가는데 그럼 결국 좋은 가치는 못 받는단 얘기다.

결국 너는 나처럼 12년 넘게 투자했어도 증권분석 하나 못 읽고, 금융공학적인 ELW 가치산정방식조차 이해 못 하는 찐따일 거라는 것이다. 선물옵션조차 제대로 이해 못 하는 반푼이일 것이라는 거다. 그럼 결국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투자라고는 개인투자자의 개찐따같은 투자방식밖에 없고, 나는 영원히 선물옵션을 이해하지도 못 하고 못 하니까 시도할 수도 없다. 한다고 해도 홀짝의 도박에서 벗어나질 못 한다.

결국 개발자도, 라이브러리 땡겨쓰고 대충 스택오버플로 검색하면서 대충 남이 만들어둔 거 따라서 레고질이나 하는 개발자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증권사도, 어느 IT회사도 그런 인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결국 내 연봉은 결국 고만고만한 상태에서 비슷비슷한 회사만 옮겨다니면서 ‘경력빨로’ 조금씩 높아지는 게 전부다. 아니면 어디 인맥이라도 써서 자기가 절대 못 들어갈 회사 들어가면서 연봉 뻥튀기라도 시키던지..

기본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가지지 못 했고, 그래서 못 하니까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는” 부분을 너나 나는 못 하게 되고, 결국 이왕 비싼 인력 데려올 거라면 나중에 그런 걸 시킬 수도 있는 그런 완벽한 친구를 원하게 되니 학력이 안 되는 애들은 결국 갈 자리가 많이 없다는 거다.

이 얘기가 학력차별 처럼 들리고 불편하다면 나도 모르겠다. 근데 이게 현실이다. 너도 당장 맛있는 음식점을 간다면 항상 짜장면만 먹을 땐 짜장면 대충 시켜먹다가도, 유산슬 팔보채 이런 건 졸라 잘 하는 집에서 먹어야하니 마파두부나 볶음밥 같은 걸로 그 요리가게의 실력을 테스트해보려고 하겠지.

그거랑 똑같다 우리가 사는 게.

 

군대에서 탁구 10년, 20년 쳐봐야 학원에서 프로 밑에서 1년 친 인간보다 못 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어차피 탁구를 치는 행위 자체는 둘 다 똑같겠지만 그 기본기에서 부터 그런 차이들이 발생한다.

결국 대학의 커리큘럼 내에서 체계적으로 도움 될 만한 무언가를 같이 배운 사람이 가진, 학원에선 절대 가르치지 않는 이과적인 부분들이 있고. 그걸 배운 사람과 안 배운 사람의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그런데 대개 그 교육을 못 받은 사람에게 이 얘기를 하면 너무나 불쾌해하고, 그리고 이를 따라잡기 위해선 결국 그 대학에서 배우는 ‘스킬 외적인 부분들’도 배워야한다고 하면 결국 공부머리가 없어서 그걸 배우고 싶지 않아한다. 애초에 (상위 교육과정을 못 배웠으니) 어떻게 배워야하는지도 모르고, 그 배워야하는 곳에 가지도 못 하고(공부 머리가 없으니).

그런데 이로 인해 차별받는 쪽에서는 이 현실 자체를 못 견뎌한다. “요리 공부는 필요없다 요리 공부 2-4년 해봐야 요리 공부 10년 한 실전 경험 있는 내가 더 우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내가 이 이유로 인해 “학력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하면 되게 불편해하면서 너는 개발자도 아닌데 네가 뭘 아냐고 무시한다. 근데 이건 개발자만 그런 게 아니다 어느 곳이나 똑같다.

당장 XX상사 같은 곳으로 가라고 하면, 어학 능력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무역용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나 해외와 통화해야 할 때 에로사항이 발생하는 것들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딱 그런 차이라는 것이다. XX상사에서 상사맨 고졸이라고 못 하나? 누구나 노력하면 장그래처럼 하지. 근데 그걸 뚫으려면 장그래만큼 죽자사자 해야한단 얘기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노력을 못 한다.

코딩은 ‘언어’가 아니라고 한다. 수학적이고 논리적인 거라고 한다. 그런데 실업계 고졸은 대부분 빡통이라(실제로 공부머리 부분에선 대부분 다 빡통이다) 그 수학적인 부분의 능력이 없다. 그럼 당연히 코딩도 허접인 거 아닌가? 걔가 하는 코딩은 그냥 언어를 배우면서 오버스택플로 돌아다니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해온 경험치의 산물로 대충 레고질 하는 결과물이라는 거다. 우리가 가끔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공부할 때 가끔 그런 말을 한다. “야 너는 이거 이해하지말고 푸는 방법을 외워” 그렇게 푸는 방법을 외운 애가 그 수학적인 함량이 부족한 코딩맨들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네가 가고싶어하는 대기업/연봉많이주는 곳은 팔보채, 유산슬 먹을 때 중국집 탐색하는 나처럼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인재’를 데려가고 싶어할 거고 그냥 짜장면 가게는 탈락할 거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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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씻고 미숫가루는 우유에

솔직히 쌀 씻는 거 귀찮기 때문에 나는 어릴 때부터 대충 씻어왔다. 누가 씻어야 맛있다고 말해준 적도 없고 어차피 그 밥이 그 밥이라 일일이 세세하게 씻은 적이 없다. 아니 20살 초에 자취할 땐 세세하게 씻었던 적이 몇 번 있긴 한 거 같다. 여하튼 그 외에는 거의 제대로 씻은 적이 없다.

그러다 어제 문득 제대로 씻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왜냐면 그 전에 대충 씻어도 물은 2-3번 정도 갈아줬는데(물 넣고 대충 섞은 다음에 하얀물 나오면 버려주는 행동), 그 전에 한 번 할 때 처음 자취할 때처럼 아예 씻지도 않고(귀찮아서) 했다가 뭔가 밑바닥도 살짝 누룽지화되고 뭔가 안 먹었을 때 빨리 질어져서 뭔가.. 해서 씻는 거랑 안 씻은 거랑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어서

그래서 한 번 제대로 씻어서 해봤다. 진짜 하얀물 안 나올 때까지 엄청 씻고 쌀도 막 비틀어서 비벼주고 해보니 확실히 밥 맛이 이게 훨씬 낫다.

 

아마 그거 때문인 거 같다.

쌀떡을 이용해서 떡볶이를 하면 그 쌀떡에서 막 쌀떡 특유의 그.. 뭐라해야하지? 떡이 풀어지는 부분이 있으면서 소스를 맛없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밀떡을 쓰는 게 깔끔하기도 더 깔끔하고 선호하는데

아마 쌀떡이 원래 쌀을 이용해서 만든 거고, 쌀도 당연히 그 쌀떡의 성질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 쌀을 씻을 때 나오는 그것들도 쌀덕에서 나오는 그러한 거랑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거 같다.

그러니까 떡이 막 미세하게 풀어지듯이

쌀도 쌀에 붙어있던 그런 것들(가루?)이 남아있으니까 결국 그걸 안 씻어내면 그게 전분물마냥 그런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덜 씻으면 뭔가 질어지는 거고 깨끗하게 씻으면 좀 더 깔끔하게 맛이 나는 거고.

그래도 물 2-3번이라도 갈아주면 그런 게 많이 덜하긴 한데 (대충 가루는 다 씻어내는 거니까), 정말 깨끗히 씻어서 물이 하얘지지 않는 정도까지 씻어야 깔끔한 맛이 나는 거 같다.

 

그리고 미숫가루는 우유에 넣어먹는 게 좋더라. 나는 부모님이 물에 타먹는 걸 어릴 때부터 봐와서 몰랐는데, 미숫가루 봉투를 보는데 우유 라고 나와있어서 뭐지 싶어서 한 번 타먹어봤는데

물에 미숫가루 먹으면 그냥 쓰레기 맛이 난다. 나는 그 쓰레기맛이 나는 걸 먹어왔다. 그래서 설탕도 많이 넣어야했고 그래서 미숫가루 맛이 나는 설탕물을 먹은 건데, 우유에 먹으면 뭔가 되게 풍부한 맛이 나서 꽤 좋았다.

인생 절반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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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레시피

원래 소불고기 레시피라고 치면 나오는 건데, 어제 내가 가진 게 소인지 돼지인지 모르겠고 그냥 대충 불고기 양념을 만들 레시피가 필요해서 검색해서 대충 쓴 건데 메모해둔다..

 

일단 불고기 1kg을 샀는데 어제, 나는 불고기가 어느 부위인지 몰라서 그냥 불고기라서 샀다 ㅡㅡ 그리고 받고 보니 돼지앞다린지 뒷다린지 1kg이었어서 아.. 하고 조금 슬펐다. 돼지앞/뒷다리는 이마트가서 900원대인데 내가 지금 1kg을 13000원에 샀으니 1kg 13000원치를 샀구나.. 싶었다. 돈 아까워.. 하고 생각했다. 돼지 상태는 좋아보였는데, 어차피 양념육 만들거면 상태 좀 안 좋아도 상관없다고~

여튼 앞다리나 뒷다리를 샀으면 1만원이었을텐데 싶어서 조금 그랬다. 참고로 원래 양념된 불고기도 있었는데, 양념육은 항상 고기 무게가 뻥튀기 되기 때문에 (따로 재서 주는 게 아니니까) 그게 싫어서 거르고 양념 안 된 걸 산 건데 결국 둘 다 돈 낭비였다 뭐 이런 것이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역시 불고기를 만들어야겠지 싶어서 어제 밤늦게 재워둬야지 싶어서 불고기 양념을 하려니까 이게 뭔지 모르겠는 것이다..

그래서 검색을 했더니 나온 게 있었는데, 간장을 16T를 넣고 설탕을 무려 8T를 넣길래 아니 설탕을 8T나 넣는다고? 존나 의문이 많이 들었다. 아무리 넣어줘도 설탕 다 녹지도 않고 밑에 남던데.

여하튼 대충 더 검색해서보니까 (양념 다 한 상태에서 검색한 거) 불고기 양념의 포인트는 당류랑 간장이랑 1:1이어야 한다고 뭐 그런 얘길 봤다. 다 만들고 나서 봤다.. 근데 내가 넣은 간장이 8T였는데 당을 2배를 넣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검색해서 보니깐 16T이나 넣었었네.. 하여튼 그렇다.

여튼 내가 만든 양념의 기준은 1.4kg의 고기를 넣을 양념 베이스인데 나는 1kg을 썼다. 원래 덜 만들려고 했는데(실패할까봐) 대충 양념 만들어둔 다음에 팬에 한숟가락 붓고 끓여보니 대충 먹을만한 맛 나길래 그냥 죄다 때려박았다.

 

여하튼 1T = 15cc 다. (계량 숟가락 큰 부분/일반숟가락 한 숟갈이랑 비슷)

간장16T, 설탕8T, 물엿8T, 다진마늘 2.5T, 후추 1/2T, 참기름 2T, 갈은사과4T, 양파즙1팩을 넣는다. 그런데 우리는 당연히 사과 간 거랑 양파즙은 없다. 근데 이딴 거 안 넣어도 된다. 나는 갈은사과가 없어서 사과쥬스(어제 오랜만에 술 마신다고 사와놓은 사과쥬스가 있었다) 4T 넣었고, 양파즙은 그냥 걸렀다. 양파즙도 즙이 있으니까 물기를 만들어줘서 버무리긴 좋을 거 같긴 한데 없는데 뭐 어쩌라고. 그렇다고 물 넣진 말고 그냥 저대로 만들면 된다. 우유 넣을까 생각 잠시 해봤는데 괜히 썩을까봐 그것도 안 했다.

설탕 8T 넣으면서 아니 시발 이게 레시피가 이게 맞나? 싶었는데 틀린 건 아닌 거 같더라. 최대한 많이 섞어도 나중에 설탕이 밑에 좀 깔리더라. 엄청 많이 깔리는 건 아니고 미숟가루에 남은 밑바닥 설탕 정도로 살짝 한 5cc? 그보다 좀 적을 정도로 깔리는 거 같았다. 좀 더 저으면 안 남을 거 같긴 했는데 대충 했다.

아 그리고 여기에 미원5cc, 쇠고기다시다 15cc를 넣었다. 어차피 조미료 치면 맛있을 거라는 잘못된 통념을 가지고 그냥 넣었다. 안 넣은 거보단 넣은 게 맛있겠지 싶어서. 그리고 대충 승우아빠 유튜브에서 승우아빠가 떡볶이 만드는데 쇠고기다시다 15cc 미원5cc 넣는 거 보고 떡볶이에도 저런 식으로 넣네 ㅡㅡ 해서 당연히 고기 들어간 거에도 넣어야겠지! 하는 생각으로 넣었다. 그런데 많이 넣으면 토나오는 맛 될 수도 있으니까 그 1인분용 떡볶이에 들어간 수치보다 많이 넣진 않았다.. (빼고 만들 생각이 없으니 나는 안 넣은 것과의 맛 차이를 모른다)

이걸 양념으로 쓸 거고

양파 큰 거(남자 주먹보다 큰 거) 1개 정도. 평범한 양파면 한 1.5개 넣으면 될 거 같고, 당근 반개 정도 (이왕이면 얇게 채 써는 걸 추천한다 소불고기 당근은 원래 좀 얇으니까. 난 귀찮아서 대충 굵고 길게 썰었다) 그리고 대파 한 줄기. 대파는 떡볶이에 넣을 거처럼 하는 게 손도 덜 가고 넣기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대파 세로로 자른 다음에 손가락 두마디씩 정도로 커팅해주는 정도? (대충 떡볶이 떡 길이로 썰고 대파의 속이 꽉찬 부분은 대충 세로로 잘라서 여러개로 나눠주라는 뜻ㅎ)

이러면 양념이랑 같이 넣을 채소도 준비가 끝났다

 

고기와 채소를 양념을 버무려주면 뭔가 양념이 되게 부족하단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나도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아니 시발 이거 양도 얼마 안 되는 거 같은데 내가 양파즙을 안 넣어서 양이 적어보이나? 하고 고민을 조금 했다.

그러다가 그래도 뭐 숙성시켜야지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근데 처음에는 봉투로 넣고 싶었는데, 괜히 물기도 없고 물기도 아래로 내려가니까 이게 재워두려고 넣는건데 물은 아래 고기는 위로 있으면 이게 숙성이 되나.. 싶어서 넓적한 판을 구해서 (가로세로 30×30정도) 봉투에 넣은 채로 그 판 위에서 펴줬다. 그랬더니 약간 재워지는 모양새(정육점에서 파는 양념고기들이 항상 그런 식으로 두니까)가 나오길래 그대로 넣어두고 잤다.

아침에 보니까 고기에서 핏물같은 게 나와서 섞이는지 물기의 양이 늘었고 모양새만 봐도 오 제대로 재워지는 거 같은데? 싶었다.

근데 문제는, 슬쩍 보니 내가 불고기 넣을 때 고기를 일일이 안 떼고 한 번에 넣었다는 것이었다.. 고기가 얇게 썰려있는데 그게 다 겹쳐있다보니까 겹친 부분은 안 재워지고 있었다. 결국 다시 꺼내서 일일이 떼주고 넣었는데, 처음부터 떼고 넣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귀찮아서 대충 했더니 일을 두 번 한다..

여튼 그래도 잘 버무려진 곳을 조금 꺼내서 조리를 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게에도 별로 안 꿀리는 맛 같은데? 싶었다.

 

근데 문제는 심심한 맛이 좀 있더라는 거였다. 아 뭔가 심심하다..!! 근데 불고기 먹을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마트에서 파는 걸 사도 내가 해먹어도 심심한 맛이 난다. 뭔가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토치로 지졌더니 토치로 잘 지져진 부분은 안 심심한 맛이 났다.. 좋았다.. 이게 불맛이라는 게 그을리고 살짝 태운맛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불맛이라는 게 따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백종원도 그러고 흔히 말하는 ‘불맛’을 언급하는데, 이게 정말로 불에만 지지면 되는 건지 불에 지지다보면 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똑같이 불에 지져도 좀 살짝 검게 그을린 부분은 맛있는데 안 닿은 부분은 별로 맛 없는 거 같고..

마치 푸드트럭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양꼬치 사먹으면 토치불질 오지게하면서 태우고 그 탄 부분 따로 떼내어고 나머지 부분을 내가 먹게 되는데 그래도 맛있는 거 보면 가끔 뭔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

여하튼 정말로 숯불같은 걸로 불맛낼 수 있으면 안 심심하게 먹을 수 있는 거 같긴 한데, 여하튼 불맛 안 먹인 불고기로도 그닥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살짝 밥반찬용이라서 고기로만 먹긴 애매. 원래 불고기 양념이 짜서 밥이랑 같이 먹기 마련이지만..

 

그리고 토치는 이럴 때 한 번 씩 써보면 잘 산 거 같다. 불맛 내면 확실히 맛있다.. 근데 이게 골고루 해주기가 힘들어서 불판에 불 활활 올려두고 거기다가 그 모기장같이 생긴(?) 철판 같은 걸로 고기 잡아서 앞뒤로 뒤집는식으로 불맛 넣는 게 좋을 거 같긴 함. 토치는 골고루하긴 애매하다.

 

아 그리고 고기 조리는 그냥 양파가 형태를 잃고 찐따처럼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하면 된다.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안 썼는데 생각해보니 혹시 필요할까봐 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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