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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씻고 미숫가루는 우유에

솔직히 쌀 씻는 거 귀찮기 때문에 나는 어릴 때부터 대충 씻어왔다. 누가 씻어야 맛있다고 말해준 적도 없고 어차피 그 밥이 그 밥이라 일일이 세세하게 씻은 적이 없다. 아니 20살 초에 자취할 땐 세세하게 씻었던 적이 몇 번 있긴 한 거 같다. 여하튼 그 외에는 거의 제대로 씻은 적이 없다.

그러다 어제 문득 제대로 씻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

왜냐면 그 전에 대충 씻어도 물은 2-3번 정도 갈아줬는데(물 넣고 대충 섞은 다음에 하얀물 나오면 버려주는 행동), 그 전에 한 번 할 때 처음 자취할 때처럼 아예 씻지도 않고(귀찮아서) 했다가 뭔가 밑바닥도 살짝 누룽지화되고 뭔가 안 먹었을 때 빨리 질어져서 뭔가.. 해서 씻는 거랑 안 씻은 거랑 이렇게 차이가 나나? 싶어서

그래서 한 번 제대로 씻어서 해봤다. 진짜 하얀물 안 나올 때까지 엄청 씻고 쌀도 막 비틀어서 비벼주고 해보니 확실히 밥 맛이 이게 훨씬 낫다.

 

아마 그거 때문인 거 같다.

쌀떡을 이용해서 떡볶이를 하면 그 쌀떡에서 막 쌀떡 특유의 그.. 뭐라해야하지? 떡이 풀어지는 부분이 있으면서 소스를 맛없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밀떡을 쓰는 게 깔끔하기도 더 깔끔하고 선호하는데

아마 쌀떡이 원래 쌀을 이용해서 만든 거고, 쌀도 당연히 그 쌀떡의 성질을 가지고 있을 테니까 쌀을 씻을 때 나오는 그것들도 쌀덕에서 나오는 그러한 거랑 별 다른 차이가 없는 거 같다.

그러니까 떡이 막 미세하게 풀어지듯이

쌀도 쌀에 붙어있던 그런 것들(가루?)이 남아있으니까 결국 그걸 안 씻어내면 그게 전분물마냥 그런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덜 씻으면 뭔가 질어지는 거고 깨끗하게 씻으면 좀 더 깔끔하게 맛이 나는 거고.

그래도 물 2-3번이라도 갈아주면 그런 게 많이 덜하긴 한데 (대충 가루는 다 씻어내는 거니까), 정말 깨끗히 씻어서 물이 하얘지지 않는 정도까지 씻어야 깔끔한 맛이 나는 거 같다.

 

그리고 미숫가루는 우유에 넣어먹는 게 좋더라. 나는 부모님이 물에 타먹는 걸 어릴 때부터 봐와서 몰랐는데, 미숫가루 봉투를 보는데 우유 라고 나와있어서 뭐지 싶어서 한 번 타먹어봤는데

물에 미숫가루 먹으면 그냥 쓰레기 맛이 난다. 나는 그 쓰레기맛이 나는 걸 먹어왔다. 그래서 설탕도 많이 넣어야했고 그래서 미숫가루 맛이 나는 설탕물을 먹은 건데, 우유에 먹으면 뭔가 되게 풍부한 맛이 나서 꽤 좋았다.

인생 절반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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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레시피

원래 소불고기 레시피라고 치면 나오는 건데, 어제 내가 가진 게 소인지 돼지인지 모르겠고 그냥 대충 불고기 양념을 만들 레시피가 필요해서 검색해서 대충 쓴 건데 메모해둔다..

 

일단 불고기 1kg을 샀는데 어제, 나는 불고기가 어느 부위인지 몰라서 그냥 불고기라서 샀다 ㅡㅡ 그리고 받고 보니 돼지앞다린지 뒷다린지 1kg이었어서 아.. 하고 조금 슬펐다. 돼지앞/뒷다리는 이마트가서 900원대인데 내가 지금 1kg을 13000원에 샀으니 1kg 13000원치를 샀구나.. 싶었다. 돈 아까워.. 하고 생각했다. 돼지 상태는 좋아보였는데, 어차피 양념육 만들거면 상태 좀 안 좋아도 상관없다고~

여튼 앞다리나 뒷다리를 샀으면 1만원이었을텐데 싶어서 조금 그랬다. 참고로 원래 양념된 불고기도 있었는데, 양념육은 항상 고기 무게가 뻥튀기 되기 때문에 (따로 재서 주는 게 아니니까) 그게 싫어서 거르고 양념 안 된 걸 산 건데 결국 둘 다 돈 낭비였다 뭐 이런 것이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역시 불고기를 만들어야겠지 싶어서 어제 밤늦게 재워둬야지 싶어서 불고기 양념을 하려니까 이게 뭔지 모르겠는 것이다..

그래서 검색을 했더니 나온 게 있었는데, 간장을 16T를 넣고 설탕을 무려 8T를 넣길래 아니 설탕을 8T나 넣는다고? 존나 의문이 많이 들었다. 아무리 넣어줘도 설탕 다 녹지도 않고 밑에 남던데.

여하튼 대충 더 검색해서보니까 (양념 다 한 상태에서 검색한 거) 불고기 양념의 포인트는 당류랑 간장이랑 1:1이어야 한다고 뭐 그런 얘길 봤다. 다 만들고 나서 봤다.. 근데 내가 넣은 간장이 8T였는데 당을 2배를 넣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검색해서 보니깐 16T이나 넣었었네.. 하여튼 그렇다.

여튼 내가 만든 양념의 기준은 1.4kg의 고기를 넣을 양념 베이스인데 나는 1kg을 썼다. 원래 덜 만들려고 했는데(실패할까봐) 대충 양념 만들어둔 다음에 팬에 한숟가락 붓고 끓여보니 대충 먹을만한 맛 나길래 그냥 죄다 때려박았다.

 

여하튼 1T = 15cc 다. (계량 숟가락 큰 부분/일반숟가락 한 숟갈이랑 비슷)

간장16T, 설탕8T, 물엿8T, 다진마늘 2.5T, 후추 1/2T, 참기름 2T, 갈은사과4T, 양파즙1팩을 넣는다. 그런데 우리는 당연히 사과 간 거랑 양파즙은 없다. 근데 이딴 거 안 넣어도 된다. 나는 갈은사과가 없어서 사과쥬스(어제 오랜만에 술 마신다고 사와놓은 사과쥬스가 있었다) 4T 넣었고, 양파즙은 그냥 걸렀다. 양파즙도 즙이 있으니까 물기를 만들어줘서 버무리긴 좋을 거 같긴 한데 없는데 뭐 어쩌라고. 그렇다고 물 넣진 말고 그냥 저대로 만들면 된다. 우유 넣을까 생각 잠시 해봤는데 괜히 썩을까봐 그것도 안 했다.

설탕 8T 넣으면서 아니 시발 이게 레시피가 이게 맞나? 싶었는데 틀린 건 아닌 거 같더라. 최대한 많이 섞어도 나중에 설탕이 밑에 좀 깔리더라. 엄청 많이 깔리는 건 아니고 미숟가루에 남은 밑바닥 설탕 정도로 살짝 한 5cc? 그보다 좀 적을 정도로 깔리는 거 같았다. 좀 더 저으면 안 남을 거 같긴 했는데 대충 했다.

아 그리고 여기에 미원5cc, 쇠고기다시다 15cc를 넣었다. 어차피 조미료 치면 맛있을 거라는 잘못된 통념을 가지고 그냥 넣었다. 안 넣은 거보단 넣은 게 맛있겠지 싶어서. 그리고 대충 승우아빠 유튜브에서 승우아빠가 떡볶이 만드는데 쇠고기다시다 15cc 미원5cc 넣는 거 보고 떡볶이에도 저런 식으로 넣네 ㅡㅡ 해서 당연히 고기 들어간 거에도 넣어야겠지! 하는 생각으로 넣었다. 그런데 많이 넣으면 토나오는 맛 될 수도 있으니까 그 1인분용 떡볶이에 들어간 수치보다 많이 넣진 않았다.. (빼고 만들 생각이 없으니 나는 안 넣은 것과의 맛 차이를 모른다)

이걸 양념으로 쓸 거고

양파 큰 거(남자 주먹보다 큰 거) 1개 정도. 평범한 양파면 한 1.5개 넣으면 될 거 같고, 당근 반개 정도 (이왕이면 얇게 채 써는 걸 추천한다 소불고기 당근은 원래 좀 얇으니까. 난 귀찮아서 대충 굵고 길게 썰었다) 그리고 대파 한 줄기. 대파는 떡볶이에 넣을 거처럼 하는 게 손도 덜 가고 넣기 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대파 세로로 자른 다음에 손가락 두마디씩 정도로 커팅해주는 정도? (대충 떡볶이 떡 길이로 썰고 대파의 속이 꽉찬 부분은 대충 세로로 잘라서 여러개로 나눠주라는 뜻ㅎ)

이러면 양념이랑 같이 넣을 채소도 준비가 끝났다

 

고기와 채소를 양념을 버무려주면 뭔가 양념이 되게 부족하단 느낌을 받을 것이다. 나도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아니 시발 이거 양도 얼마 안 되는 거 같은데 내가 양파즙을 안 넣어서 양이 적어보이나? 하고 고민을 조금 했다.

그러다가 그래도 뭐 숙성시켜야지 해서 냉장고에 넣었다. 근데 처음에는 봉투로 넣고 싶었는데, 괜히 물기도 없고 물기도 아래로 내려가니까 이게 재워두려고 넣는건데 물은 아래 고기는 위로 있으면 이게 숙성이 되나.. 싶어서 넓적한 판을 구해서 (가로세로 30×30정도) 봉투에 넣은 채로 그 판 위에서 펴줬다. 그랬더니 약간 재워지는 모양새(정육점에서 파는 양념고기들이 항상 그런 식으로 두니까)가 나오길래 그대로 넣어두고 잤다.

아침에 보니까 고기에서 핏물같은 게 나와서 섞이는지 물기의 양이 늘었고 모양새만 봐도 오 제대로 재워지는 거 같은데? 싶었다.

근데 문제는, 슬쩍 보니 내가 불고기 넣을 때 고기를 일일이 안 떼고 한 번에 넣었다는 것이었다.. 고기가 얇게 썰려있는데 그게 다 겹쳐있다보니까 겹친 부분은 안 재워지고 있었다. 결국 다시 꺼내서 일일이 떼주고 넣었는데, 처음부터 떼고 넣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귀찮아서 대충 했더니 일을 두 번 한다..

여튼 그래도 잘 버무려진 곳을 조금 꺼내서 조리를 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가게에도 별로 안 꿀리는 맛 같은데? 싶었다.

 

근데 문제는 심심한 맛이 좀 있더라는 거였다. 아 뭔가 심심하다..!! 근데 불고기 먹을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다 마트에서 파는 걸 사도 내가 해먹어도 심심한 맛이 난다. 뭔가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토치로 지졌더니 토치로 잘 지져진 부분은 안 심심한 맛이 났다.. 좋았다.. 이게 불맛이라는 게 그을리고 살짝 태운맛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불맛이라는 게 따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백종원도 그러고 흔히 말하는 ‘불맛’을 언급하는데, 이게 정말로 불에만 지지면 되는 건지 불에 지지다보면 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똑같이 불에 지져도 좀 살짝 검게 그을린 부분은 맛있는데 안 닿은 부분은 별로 맛 없는 거 같고..

마치 푸드트럭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양꼬치 사먹으면 토치불질 오지게하면서 태우고 그 탄 부분 따로 떼내어고 나머지 부분을 내가 먹게 되는데 그래도 맛있는 거 보면 가끔 뭔지 모르겠을 때가 있다.

여하튼 정말로 숯불같은 걸로 불맛낼 수 있으면 안 심심하게 먹을 수 있는 거 같긴 한데, 여하튼 불맛 안 먹인 불고기로도 그닥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살짝 밥반찬용이라서 고기로만 먹긴 애매. 원래 불고기 양념이 짜서 밥이랑 같이 먹기 마련이지만..

 

그리고 토치는 이럴 때 한 번 씩 써보면 잘 산 거 같다. 불맛 내면 확실히 맛있다.. 근데 이게 골고루 해주기가 힘들어서 불판에 불 활활 올려두고 거기다가 그 모기장같이 생긴(?) 철판 같은 걸로 고기 잡아서 앞뒤로 뒤집는식으로 불맛 넣는 게 좋을 거 같긴 함. 토치는 골고루하긴 애매하다.

 

아 그리고 고기 조리는 그냥 양파가 형태를 잃고 찐따처럼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하면 된다. 이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안 썼는데 생각해보니 혹시 필요할까봐 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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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 않은 에그 샌드위치

최근에 샌드위치를 이것저것 만들어봤는데 느낀 바로는 감자 들어가는 감자사라다류의 앙꼬(?)를 만들면 안 된다. 그러다 에그샌드위치 생각나서 아 이건 쉽고 간단하겠다 싶어서 만들었는데 되게 만족했다.

맛은 딱히 특별한 게 없고, 개인적으로 샌드위치를 먹는다면 이삭토스트같은 게 더 맛있기 때문에 이삭토스트식으로 그 안에 들어갈 내용물을 만들어서 하는 게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오늘 문득 한 건 그렇게 하려 했지만 달걀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달걀 샌드위치 맛은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편의점 달걀 샌드위치의 포인트는 달걀맛과 단맛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설탕으로는 비비기가 되게 어렵고, 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꿀을 썼다.

달걀을 삶는다 그리고 달걀을 으깬다. 아마 숟가락이나 이런 거 쓰면 탱탱하게 삶아져서 잘 안 될 거다. 아마 비닐장갑 끼고 손으로 짓눌러야 할 거다. 뜨거울 수 있으니 좀 식힌 다음에 해도 된다.

다 으깨고 나면, 끈적거림이 없기 때문에 쓸 수 없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꿀을 적당히 넣는다. 얼마나 적당히 해야하는진 모른다. 점도를 만들어주려고 넣는 게 아니라 그냥 단맛 만들려고 넣는 거다.

적당히 넣으면 된다. 적당히가 얼만지는 묻지마라. 어차피 자기가 먹을 샌드위치니 맛은 알아서 자기 입맛에 맞추면 된다.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이 넣을거고 단맛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덜 넣을 테니 달면 단대로 먹고 안 달면 안 단대로 먹으면 된다. 다만 안 단 거는 꿀을 더 넣으면 되는데 존나 단 거는 해결방법이 없으니 맛 보면서 넣었으면 좋겠다.

꿀을 넣고 숟가락으로 비벼주면 된다.

그리고 조금 먹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간은 됐다.

그럼 이제 마요네즈를 넣어야한다. 마요네즈는 그 계란들을 접착시켜주기 위해 넣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적당량 넣으면 된다. 그 적당히는 마요네즈는 일단 넣어서 비벼보면 된다. 얼마 안 들어갔을 때는 계란의 색이 되게 밝다. (노른자 위주의 색이) 그런데 양을 늘릴수록 되게 짙은 노란색이 된다. 그게 적당량이다. 그리고 많이 넣어도 뭐 문제되는 맛은 안 생기기니 상관없고 중간중간 한 입씩 먹어보면 된다.

그럼 여기서 이제 안에 넣을 건 다 완성됐는데

여기 다음에 넣을 건 식빵이어도 되고 모닝롤이어도 되고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식빵을 추천하는데, 식빵을 추천하는 이유는 나는 그냥 식빵을 먹을 게 아니라 겉테두리를 잘라낸 식빵을 버터에 구워 먹을거기 때문이다.

버터를 소고기 넣을 때 만큼 잘라내서 팬에 두른다. 그리고 거기에 식빵을 올린다. 큰 팬이면 좋다 큰 팬이면 여러개 올릴 수 있으니까. 이왕이면 그 고기 전기불판 사각형이어도 상관없다. 버터를 대충 두르고 식빵을 대충 굽는다. 다시 말하지만 테두리를 잘라내야한다. 그래야 더 맛있다.

식빵 잘 구울 필요도 없고 대충 버터 두른 팬에 올리고 버터 잘 스며들고 갈변하면 된다. 뒤집어서 버터 남은 부분에 또 올려주면 되고 만약 버터가 이미 다 스며들어서 없어도 딱히 상관없다.

대신 너무 바싹 익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토스트 하는 거 아니니까. 대충 버터만 머금으면 된다. 갈변 살짝 하고.

그럼 이 상태에서 달걀 해놓은 걸 두숟갈 정도 퍼서 식빵 위에 올려주고 접어서 먹으면 된다. 맛은 버터에 구운 식빵에 달걀사라다를 넣은 맛이다. 그냥 편의점에서 파는 달걀샌드위치에서 샌드위치가 구워진 거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둘 다 맛있는 거라서 실패하기도 어렵고 대충 보편적으로 먹을 만한 맛이 나온다. 문제는 되게 번거롭고 귀찮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해서 여러명이 먹는 게 아니라면(소풍나가는 게 아니라면) 해먹을 이유가 없다.

난 파오후라서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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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끼 주의사항

미리 말하자면 난 요리사가 아니고 내가 하는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물삼겹과 다를 바 없는 소리가 있을 수도 있다.

 

일단 나는 조리용 온도계를 사용한 적은 있는데 고기 구울 때는 사용해본 적이 없다. 조리용 온도계를 알게 된 지도 얼마 안 됐다. 저번에 치킨할 때 그 때 처음 샀다. 그리고 고기를 완벽하게 하는 방법은 온도계를 쓰는 게 답이라고 몇몇 유튜버가 그래서 흠 그런가 하고만 있었고, 어차피 일자 조리용 온도계르 조리중에 쓸 수가 없어서 새로 사지 않는 이상 쓸 수도 없었다.

그래서 항상 시간에 의존해서 스테이키를 만들어왔다는 걸 미리 알림

일단 나는 17년인가? 그 때 스테이크를 처음 만들어봤다. 주변에 누가 스테이크 해먹는 걸 보고 별로 안 어려운가? 나도 해보고 싶은데 라는 마음으로 그 때 처음 사서 시작해봤고 나한텐 딱히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기껏해야 제이미 올리버 (화질구지) 고든 램지 (화질구지) 번역 영상이 전부였다. 지금도 고든램지 스테이크 나 제이미 올리버 스테이크 라고 치면 상단에 뜨는 영상들이다.

여하튼 저 영상을 본 거 빼고는 주변에 할 줄 아는 사람한테 물어봐도 그냥 글로서 대충 알려주고 주의사항 뭐 이런 건 하나도 안 알려줬다. 그냥 고든램지 스테이크 영상에 있는 그대로 글자만 쓴 게 전부였다. 자신의 실패담 같은 거도 없었고 주의사항이나 어떻게 해야한다 이런 게 전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누군가가 스테이끼를 하게 된다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고기를 잘 골라야한다. 나같은 경우는 한우는 비싸고 어차피 연습하고 싶은 거니까 저렴한 고기를 사게 됐다. 처음에는 모양이 이쁘다는 이유로 구이용 부채살을 샀는데 당연히 구이가 되어버렸고 (스테이크가 될 수 없는 존재의 고기들이었다 맛은 있었는데 그게 끝이었다)

그 뒤에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두꺼운 스테이크용 고기를 팔 때 몇 번 사왔다. 나는 당연히 ‘미국산’ 을 샀다. 가격 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리고 미국산 중에서도 싼 거, 스테이크 모양인 걸 샀는데 그건 대체로 윗등심살이나 척아이롤이었다.

척아이롤은 한 번도 산 적이 없거나 딱 한 번 샀을 거다 아마.

척아이롤은 이름만 봐도 척아이롤이라서 이게 고기인가 뭔지 몰라서 구매를 안 했고, 내가 산 건 보통 윗등심살이었다.

윗등심살은 대개 100g당 호주산 4천원이나 미국산 4천원 정도에 파는 일이 많은데, (내가 마트 자주 다닐 때 우리 동네 마트에선 그랬다) 이건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 샀고 가끔씩 윗등심살이 2천원대에 풀릴 때가 있었다. 그걸 샀었다.

대개 나처럼 이런 고기를 살 확률이 높은데 (잘 할 자신도 없는 사람이 한우 100g당 9천원 만원하는 걸 사진 않겠지),

이 고기들은 맛있을 때도 있고 맛 없을 때도 있다.

그리고 한우는 정말 예쁘게 썰려 나오는 반면 이 고기들은 가끔씩 개차반으로 썰려나올 때가 많다. 우리가 바람의 검심 같은 무사 만화를 보면 베었을 때 쇼쇽 하고 단면이 깨끗하게 잘리는 고수의 검술이 있다. 그렇게 잘려나오는 고기가 있는 반면 마치 어디 고문 영상에서나 나올 법한 톱질하는 거처럼 잘려나오는 고기도 있다.

당연히 톱질한 거처럼 잘린 고기는 단면이 울퉁불퉁한데, 이 고기들은 이상하게 잘 안 익는다. 원인은 잘 모르겠다 단면이 문제인지 원래 맛없고 질기고 안 익는 면이라 안 잘리는 건진 잘 모르겠다.

여하튼 고기를 구매할 때는 단면이 최대한 매끄럽게 되어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고기의 색이 중요한데 흔히 마블링이라고 그런다 고기에 박혀있는 그 뭐라해야 되나 지방? 한우를 보면 되게 무슨 은하수처럼 나와있는 반면 미국산 척아이롤을 보면 시뻘건 고기가 있다. 안심을 보면 비슷한 색을 띄고 있는데 그래서 안심도 집에서 직접 해먹으면 맛이 없다. 밖에서 파는 건 잘 모르겠구연.

윗등심살도 적당히 하얀 게 들어가있는 (한우급은 당연히 아니고 새빨간 수준은 아니다 중간에 뼈는 아닌데 하얀 뼈대같은 게 있고 적당히 하얀 게 좀 퍼져있는 것들이 있다) 걸 선택해야한다. 만약 갔는데 이런 고기가 하나도 없다? 안 사는 걸 추천한다. 이건 마트에서 자주 봐야만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척아이롤은 딱봐도 뭔가 이상하게 빨갛다. 반면 살치살 같은 걸 보면 적당히 하얀 게 퍼져있는데 윗등심살 같은 경우는 그 중간 타입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하여튼 척아이롤 같이 생긴 윗등심살은 사실상 척아이롤이니까 피하라는 것이다.

윗등심살과 척아이롤이 유사한 부위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검색을 해보니 이에 따른 논란거리도 있고, 어휘차이라는 말도 있고 하여튼 말이 많다. 하여튼 그래서인지 척아이롤과 다를 바 없는 윗등심살을 종종 보는데, 이게 내가 표현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척롤 = 윗등심살이고 척아이롤 = 알목심이라고 나오는데, 여하튼 존나 큰 차이가 없는 족같은 저렴한 분위들이라는 것만 알아두면 된다.

대개 4천원으로 팔 때는 확실히 척아이롤이랑 다른데 2천원으로 팔 때는 척아이롤과 똑같은 수준인 경우가 있다! 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결국 우리는 척아이롤과 다를 바 없는 고기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맛없는 척아이롤은 피해야하고 그러다보면 지금 내가 말하는 기준대로 골라야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한 5번 넘게 실패했고 10번 정도 시도해봤을 때 뭔가 다른 게 있다는 걸 깨닫고 단면이 매끄럽지 않고 너무 빨간 고기는 피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창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목요일마다 고기가 리셋된 걸로 기억한다. 안 팔리면 연장되는 때도 있었고. 하여튼 맨날 정육코너 앞 지나갈 때마다 오늘은 어떤 윗등심이 왔나 하면서 확인하고 위 조건에 만족하는 3천원 이하의 윗등심살이 있으면 사왔다. (가끔 4천원일 때도 사온 적 있긴 함)

그때부터는 뭔가 아 이제 좀 되는 거 같은데? 하고 느꼈다.

왜냐 맛없는 고기를 맛있게 만들려는 노력보다 그냥 처음부터 맛있는 고기를 사면 맛있게 만들 노력을 별로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정말 쉽게 성공하고 싶다면 그냥 한우를 사면 된다 다만 조리를 할 줄 모르면 태워먹을 수도 있다.

여하튼 우리는 이렇게 고기를 하나 낚아채왔다.

그럼 여기에 소금도 적당량 뿌리고 (그냥 님들이 고기 구워먹을 때 그 소금정도면 된다 그리고 맛소금 뿌리는 거 아니다 ㅡㅡ 고운소금 말고 약간 결정이 있는 소금을 쓰시오) 올리브유도 뿌리고 대충 슥슥 비벼주면 된다.

해동은 시킬 필요 없다. 내가 해동을 40분~1시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항상 그렇게 했었는데 어느 순간 귀찮아서 안 했는데 하나 안 하나 맛 차이는 쥐뿔도 없고 조리도 쥐뿔도 차이 안 난다는 걸 옛날에 이미 깨달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그걸 안 했는데

최근에 승우아빠 유튜브 같은 걸 보면 그딴 해동 몇도 떨어지지도 않는다고 의미없다고 욕하는 걸 보고 내가 틀리지 않았군.. 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여하튼 그래도 상온에 놔두는 걸 추천하는 이유는 소금 때문이다. 별로 차이 안 나서 나는 대충하는데 소금은 실제로 뿌려두면 시간 지나서 스며들기 때문에 차이가 있긴 있을 것이다. 나는 차이 안 나서 안 하지만.

 

이렇게 준비가 끝났다. 여기서 조금 더 필요한 건 숙주, 마늘, 후추, 버터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다 갖다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스테이크를 구우면서 숙주를 신경쓴다? 나도 아직도 스트레스 받아서 안 하는 것들이다. 옛날엔 항상 당연히 해야하는 걸로 믿었는데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안 한다.

마늘은 넣어주면 좋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해야하는 게 마늘을 구워먹을 게 아니라 마늘향을 입히는 거다. 알리오올리오도 마늘’향’을 입히는 건데 우리가 조센징들이라 마늘을 존나 좋아해서 마늘을 팍팍 넣는 거지 이탈리아인이 마늘 팍팍 넣는 거 보면 오우 쉿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한다. 하여튼 마늘 기름을 뽑아내서 입히는 게 아니라 마늘향 입히는 거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딱히 안 해도 상관없다 하면 좋고. 근데 귀찮고 정신없다. 30초 혹은 1분마다 뒤집는 것도 은근히 힘들다.

그리고 마늘이 없으니 다진마늘을 넣겠어! 같은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스테이크로 한 짓은 아닌데 내가 똑같은 이유로 마늘 넣어야 할 때 다진마늘을 넣은 적이 있는데 보통 후라이팬이 뜨거워서 다진마늘은 시꺼매지고 다진마늘이 팬에 늘러붙고 고기 밑에 다진마늘 때문에 다진마늘이 닿은 부위들이 안 익는 그런 불쌍사를 겪게된다. 애초에 마늘기름을 차근차근 뽑아내서 소스화에 쓰는 알올과는 다르다. 지금 하는 고기 굽는 건 당장 바베큐 파티할 때 쓰는 그런 도구에서 쌩불로 구워도 되는 것이다. 단지 잘 굽기 위해 기름칠을 한 거 뿐이다..

후추는 취향껏 하면 되고 버터는 넣는 걸 추천하는데 버터를 넣고 나서 올리브유랑 섞인 버터를 숟가락으로 퍼서 계속 위에 뿌려주는 식으로 해야한다. 안 해도 카라멜맛이 입혀지기야 하겠지만. 여튼 좀 더 풍미를 만들어주는 거지 안 해도 딱히 상관없다.

그래서 이 4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건데 나는 초보때부터 이걸 굳이 하면서 힘들게 먹으라고 하고 싶지 않다.. 차차 적응하면서 버터도 넣어보고 마늘도 막 보벼 누구라도 할 수 있게 보벼 하는 걸 추천한다.

 

여튼 이미 고기에 올리브유도 발라놔서 굳이 팬에 올리브유도 안 뿌려도 되고 그냥 이대로 팬 달궈서 (팬이 확실히 뜨거워졌을 때) 고기를 올리면 된다.

고기 굵기에 따라 총 조리 시간은 당연히 다르게 걸린다.

우리가 이걸 얼마나 구워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조리를 하게 될 줄 알고도 가끔씩 실패하는 일이 생기는데, 조리용 온도계를 쓰면 뭐 65도를 기다린다 하면 65도 찍히는 걸 보면 되니까 그런 게 편한 거다.

그리고 한 면만 계속 구우면 탈 거 같은 느낌이 막 들 때가 있다. 그래서 30초 혹은 1분 기준으로 양면 똑같이 구워주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양쪽 면을 같은 시간으로 익혀야한다. 한 면은 2분 익히고 한 면은 4분 익히면 고기를 잘랐을 때 많이 익힌 면은 더 익고 덜 익힌 면은 덜 익는 불쌍사를 보게 된다.

보통 1.5cm 우리동네 이마트 기준으로는 대개 총 조리시간 8분 정도가 걸린다. 이건 조리시간을 확답할 수 없다. 조리용 온도계를 얼마를 설정해야하는지를 보고(나도 모른다) 그 온도에 맞춰 구우면 된다.

그럼 이렇게 하면

성공했을 수도 있고 실패했을 수도 있다.

일단 조리 부분에서 실패하는 건 흔히 연기 많이 난다고 쫄았을 때다. 스테키를 하면 연기가 조금 많이 난다. 탈 거 같으면 불을 줄여야겠지만 아무리 연기가 많이 나도 고기는 안 타고 잘 익고 있는 상황이 종종 있다.

그런데 연기가 많이 나고 고기가 탈 거 같으니까 불을 줄이거나 1분씩 4번x2를 해야하는데 쫄아서 3분 하고 꺼버리고 썰어봤더니 안에 안 익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렇게 실패를 두 번인가 해봤다.

어차피 웬만해선 안 타니까 자꾸 고기 들추지도 말고 그냥 쌩까고 익히면 된다.

다른 실패는 이제 숙주니 마늘이니 같이 하겠다고 깝치다가 숙주에 정신 쓰느라 고기에 소홀해지고, 마늘에 막 10개씩 처넣어놓고 막 안 타게 한다고 혼자 애쓰거나 아니면 자기가 고기를 굽는 건지 마늘을 굽는 건지도 모른 채로 막 정신없이 하다가 마늘 태우고 혼자 헛짓거리하는 경우다.

대개 고기를 똑바로 뒤집는 걸 못 하고 이런 걸 같이 하면 고기에 숙주 부스러기나 마늘 탄 부분이 막 들러붙거나 아니면 팬에서 마늘 태웠는데 고기 뒤집다가 마늘 태운 부분에 고기 묻히거나 뭐 그런 일들이 생긴다. 맛에는 크게 변화가 없겠지만 기분이 나쁘다.

나는 고기 굽는 거 익숙해지기까지 꽤 오래걸렸는데 위의 헛짓거리를 계속 계속 계속 했다. 어느 순간 아 시발 이게 아니야 하고 숙주도 마늘도 안 한다. 그냥 마늘을 넣고 싶으면 마늘을 따로 조리해라. 마늘향 입히고 싶으면 굳이 마늘 바르지 말고 그냥 미리 올리브유에 마늘 여러개 넣고 약불에 살살 달군 다음에 마늘 스윽 빼고 그 뒤에 하던가. 채소와 함께 하려고 하지마라!!

그래서 고기에만 집중해서 굽는다치면

성공했을까?

나는 이렇게 하고도 실패한 적이 많다. 이유는 아주 다양한데, 요새는 인터넷 주문으로 고기를 많이 산다. 그러면 가끔 내가 원하는 이미지의 고기가 아닌 고기들이 올 때가 있다. 전체적으로 평평한 고기를 고르고 싶은데 가끔 한 면이 조금 더 두껍고 옆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그런 고기들이 있다.

나는 당연히 두꺼운 면을 기준으로 조리를 했으니 얇은 면은 더 바싹 익혀지고 탈까 싶어 조금 일찍 고기를 회수하면 굵은 쪽의 고기는 덜 익는 그런 불쌍사가 발생한다. 고기는 원래 평평했는데 자꾸 눌려지다보니 얇아지는 경우도 있다.

나는 귀찮아서 그런 걸 해야지 하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흔히 워크맨 아웃백 영상 같은 걸 보면 고기굽는 애들이 고기를 모양 이쁘게 해서 따로 담아둔다. 그런 식으로 아마 모양을 잡아서 담아두면 전체적으로 평평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귀찮아서 안 하는데.

그럼 이렇게 평평하게 다 하면 성공할까?

아니다 네가 부채살을 샀다면 그거도 실패다. 근데 그건 고기가 실패했다기보다 그냥 부채살의 문제인데, 부채살의 중심에는 무슨 근육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주 질긴 무언가가 있다.

그건 먹을 수 없다. 존나 질기다.

그런데 이걸 모르는 나는 와 고기 완전 잘됐는데 하면서 막 썰었는데 이 중앙 부분은 이상하게 썰리지도 않고 (소고기 잘 모르던 시절) 먹긴 먹어야겠는데 해서 똑같이 썰어서 먹으면 질겨서 질겅질겅 씹다가 퉷 한 적이 있다. 당시엔 내가 실패한 건가? 이잉 했는데 알고보니 부채살 특유의 문제였다.

참고로 구이용 부채살은 얇아서 이런 거 없는데 스테키용 부채살을 할 때만 항상 이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부채살을 사면 안에 제거하고 조리하는 건 어렵고 귀찮으니까 조리를 한 다음에 칼질을 할 때 중앙 부분은 제외하고 덜어내듯이 그런 식으로 먹었다. 맛은 있었다.

그리고 살치살 같은 거도 문제가 조금 있는데, 살치살 같은 건 다른 부위에 비해 크기가 조금 작다. 다른 곳도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우리동네에서 파는 건 항상 부위가 작았다. 살치살은 한 팩에 3개 들어있고 윗등심은 한 팩에 1개 들었다. 그런 차이가 난다. 그런데 스테이크를 하면 3개를 동시에 뒤집는 게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다. 그리고 살치살이 이상하게 길쭉하게 나오는데 또 한 쪽은 굵고 한 쪽은 얇은 특이한 모양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조금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살치살 1개만 조리하는 사람이야 상관없는데 나는 살치살을 사면 그 한 팩에 들어있는 걸 다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항상 좁은 팬에 3개를 다 올리고 하는데 가끔씩 정성이 덜 들어간 고기들이 있는 거 같다.

 

하여튼 고기는 쉽게 구울 수 있고 이렇게만 구워도 아웃백 스테이크보다 낫다. 내가 소고기를 밖에서 거의 안 먹는데 2017년 6월에 코엑스에서 모 님들이랑 퀘사디아 먹으러 갔다가 못 먹어서 그 근처의 스테이크 가게에서 먹은 적이 있는데 거기 스테이크는 정말 맛이 없었다 농담이 아니라 그냥 1분씩 뒤집기만 하는 거 8분만해도 그 스테이크보단 맛있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 스테이크는 5만원이고 내가 하는 스테이크는 윗등심살 100g당 3천 x 4 정도라서 12000원이다. 그래서 나는 밖에서 스테이크를 안 사먹는다. 5만원대 스테이크 중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라는 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만약 이렇게 다 하고도 잘 한 거 같은데 고기가 심심할 수 있다. 실제로 소고기는 약간 심심한 맛이 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다음에 버터를 넣어라. 버터를 넣으면 심심한 맛은 거의 없어진다. 4분정도 조리했을 때 버터를 적당량 넣고 (너무 많이 넣으면 버터맛만 날 것이다 고든램지가 얼마나 넣는지 대충 봐라 영상으로) 숟가락으로 팬 기울여서 계속 숟가락으로 퍼서 뿌려줘라. 그럼 고기에 버터가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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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파스타 실패!

우유 넣은 파스타를 해봤는데 영 아닌 거 같다.

알올 식으로 하다 면수대신 우유 넣는 게 아니라 뭔가 어차피 크림파스타에 가까운 거니까 느끼한 맛으로 먹는 거 아닌가? 싶어서 아예 페페론치노랑 이런 거 다 안 넣고 해봤는데 해보니까 그냥 담백한 맛은 나는데 그게 끝이다.

만난 적 없는 기적의 우유파스타를 찾고 있다

크림파스타라고 안 쓰느 이유는 생크림도 안 쓰고 그냥 우유만 쓰는 거라서..

내가 만들기 전에 어케 생각했냐면

1. 면을 삶을 때 소금을 안 넣고 (어차피 우유로 하니까)
2. 알올 방식으로 우유를 넣으면서 볶되 (들어가는 부재료 : 후랑크소세지, 마늘(다진마늘X))
3. 여기에 간을 맞출 거만 넣으면 분명 먹을만한게 나온다 라고 생각해서 이거 소금대신 파마산치즈가루 존나 뿌리면 좋지않을까? (파마산치즈가루가 짭조름한 맛남) 싶어서 해봤는데

일단 파마산치즈가루가 없었고요
그래서 까망베르치즈 뿌려먹는 거 써봤는데

결과가
면은 그냥 담백한데 밍밍하고
까망베르 치즈를 중간에 넣은 게 아니라 다 만들고 나서 뿌린 거라 까망베르 치즈 있는 곳만 까망베르 치즈 맛이 남. 근데 까망베르 치즈맛이라서 그냥 이럴 거면 까망베르 치즈 먹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듬.

내가보기에 면수 대신 우유를 쓰니까 우유 넣을 떄 소금을 쳐야되는 거 같은데 얼마나 쳐야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거 되게 하기 애매한 듯

여튼 우유 파스타 언젠가 성공하면 다시 쓴다

그리고 왜 크림파스타 안 하고 우유로 하냐면 쉬벌 고작 크림파스타 해먹자고 생크림 사는 건 에바잔아

1+

며칠전에 토치를 샀는데

나는 위험한 제품은 쓸 때마다 좀 괜히 조심하게 되서 막 불 안 나오거나 괜히 가스 새는지 계속 확인하고 창문 다 열어놓고 (안전주의사항 그대로 따름) 하는데, 드디어 오늘 토치를 제대로 써봤다

방금 파스타에 올린 치즈 녹일 때 써봤는데 불 되게 잘 나오는데 문제는 불이 너무 세서 치즈가 타더라.. 괜히 치즈옥수수콘 하는 걸 철판에다가 하는 게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더라 쌩불로 하면 타버린다..

그리고 토치는 고기 겉면 좀 더 익히거나 불맛낼 때 사용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음

원래 그런 곳에 쓰는 거긴 한데 치즈녹이는용으론 좀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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